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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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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 시리즈. 영미 연극계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 린 노티지의 2015년 작이다. 옮긴이가 밝힌 바와 같이 작품의 제목인 “‘sweat’는 ‘땀’으로 번역될 수도 있고, 우리 말에서 땀이 의미하는 것처럼, ‘노동’으로 번역될 수도 있다.” 모두 2막 16장(전환의 장 포함)으로 구성된 이 희곡은 미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의 현실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다.
<스웨트>는 펜실바니아 주의 공장지대인 레딩 타운의 한 공장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발효된 이후인 2000년과 2008년을 오가며 진행된다. 이 작품으로 린 노티지는 두 번째 퓰리처상(2017)을 비롯하여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2016), 오비어워즈(2017), 이브닝 스탠다드 씨어터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 <스웨트>는 세계적으로 현재진행형인 노동문제, 특히 신자유주의 체제가 인간 노동을 언제든 대체 가능한 상품으로 전락시켜 인간 존엄을 훼손하고 삶의 동기마저 해체시키는 이른바 ‘진공상태’에 이르게 하는 일임을 아프게 그려낸다. 또한 이미 다민족사회로 들어선 우리에게 인종문제가 얼마나 첨예한 갈등을 일으킬지를 예고한다. 하지만 작품은 이런 비극적이고 섬뜩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며 조심스레 마주하는 순간, 세상은 결국 인간과 인간이 서로 관계하는 방식에서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한다. : 린 노티지는 이 작품에서 절정의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 <스웨트>는 격렬하고, 그 세계에 밀착되어 있고, 때때로 깜짝 놀랄 만큼 재미있고, 결국에 가선 더할 나위 없이 가슴이 찢어지게 만드는 이야기인데,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파헤치면서 동시에 깊은 연민을 가지고 이 비극의 뿌리를 추적해 들어간다. … 작품의 도입부에서 시작해서 끝에 이르기까지, 깊은 연민과 동시에 투명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이 이야기는 오늘날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장 섬세하고 복잡한 인물들의 핍진한 삶의 이야기들로 내내 진동한다. … 이 극의 인물들은 오늘날 미국의 극장에서는 좀체 찾아보기 어려운 존재들인 중산층, 혹은 하층계급 사람들인데, 바로 그 때문에 이 극은 우리 동시대의 연극에 소중하고 꼭 필요한 공헌자가 되고 있다. : 린 노티지 최고의 작품. 노티지는 계급이라는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와 이런 태도가 우리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강력하게 비판한다. <스웨트>는 그 가장 깊은 곳에 형제애를 품고 있지만, 계급 향상의 열망에서 비롯된 폭력과 의심 또한 보여주고 있다. : 린 노티지는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뛰어난 작가들 중 한 사람이다. … <스웨트>는 극적으로 풍성하고, 동시에 계몽적인 측면에서도 살아있는 작품이다. : <스웨트>는 열정적이고, 꼭 있어야 할 연극이고, 오늘날 우리를 분열시켜서 정복하고 있는 힘들에 대한 빼어난 서술이다. 이 작품은 이런 내용을 소소한 극적 장치들은 최소화한 채 인물들의 힘을 극대화시켜서 전달한다. 이 작품에는 분노, 절망, 폭력과 더불어 유머와 인간미도 풍부하게 넘쳐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20년 9월 11자 '화제의 책' - 문화일보 2020년 9월 11일자 '이 책' - 한국일보 2020년 9월 11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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