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민주주의의 시작을 위해 시민과 대통령이 함께 읽고 토론할만한 책. 우리가 경험한 ‘대통령의 책 읽기’는 주로 대통령이 읽은 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국민이 대통령에게’,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 책을 읽고 우리 사회의 방향과 비전을 논의하고, 우리 사회의 희망을 찾아가는 시대적 성숙을 반영한 ‘대통령의 책 읽기’를 제안할 때다.
물리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기생충학자, 역사학자, 한문학자, 경제학자, 여성학자, 문화학자 등 30대에서 60대까지의 독자들에게 가장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저자들이 모였다. 글과 강연, 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언하고 독자들과 소통해온 우리 시대 대표적인 ‘열린 지성인’들이다. 이들에게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을 주문했고 단 한 사람을 위한 ‘큐레이션’을 시도했다.
‘단 한 사람을 위한’ 큐레이션이자 ‘우리 모두를 위한’ 큐레이션이다. 26명의 필자가 소개하는 책들은 우리 시대의 고민과 비전을 묻고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책에 실린 26편의 글과 추천한 책은 대통령과 시민이 함께 읽고 공론장에서 토론할 하나일 뿐이다. 실제로 정치인과 공무원 사회에서 이 책을 읽고 토론하도록 독려하고, 다양한 시민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나누는 공간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머리말 대통령과 시민의 ‘여민독서’ 시대를 열며
여는 글 “그들은 읽었다”, 정치 지도자들의 독서
1. 이진우|철학이 없는 대통령은 통치자로 남을 뿐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2. 임지현|위대한 이념도 비루한 삶 앞에 무릎 꿇게 하라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3. 안대회|마음으로 보듬어야 통합의 정치가 가능하다 안대회, 《정조치세어록》
4. 박명림|결과에 책임지는 정치가 필요하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5. 서민|가사 노동 문제 해결이 사회 발전의 답이다 애너벨 크랩, 《아내 가뭄》
6. 오찬호|가난의 책임은 가난의 구조적 조건에 있다 조은, 《사당동 더하기 25》
7. 김연철|성숙한 인격이 성숙한 정치를 만든다 넬슨 만델라, 《만델라 자서전》
8. 정희진|권력은 영향력이 아니라 책임감이다 정찬, 〈얼음의 집〉, 《완전한 영혼》
9. 이정모|지구를 생각하고 자연을 이해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데이비드 해스컬, 《숲에서 우주를 보다》
10. 홍기빈|성장의 신화에서 공존의 경제로 나아가라 허먼 데일리, 《성장을 넘어서》
11. 이진경|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마틴 포드, 《로봇의 부상》
12. 우정아|이미지에 숨은 권력, 시선에 깃든 정치를 통찰하라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13. 박태균|지극한 현실주의가 지극한 이상을 품을 수 있다 맹자, 《맹자강설》
14. 김상욱|과학적 사실과 상상의 가치를 조화롭게 고려하라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15. 한명기|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류성룡, 《징비록》
16. 이원재|‘알뜰한 나라 살림’의 주술에서 벗어나라 마크 블라이스, 《긴축》
머리말 대통령과 시민의 ‘여민독서’ 시대를 열며
여는 글 “그들은 읽었다”, 정치 지도자들의 독서
1. 이진우|철학이 없는 대통령은 통치자로 남을 뿐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2. 임지현|위대한 이념도 비루한 삶 앞에 무릎 꿇게 하라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3. 안대회|마음으로 보듬어야 통합의 정치가 가능하다 안대회, 《정조치세어록》
4. 박명림|결과에 책임지는 정치가 필요하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5. 서민|가사 노동 문제 해결이 사회 발전의 답이다 애너벨 크랩, 《아내 가뭄》
6. 오찬호|가난의 책임은 가난의 구조적 조건에 있다 조은, 《사당동 더하기 25》
7. 김연철|성숙한 인격이 성숙한 정치를 만든다 넬슨 만델라, 《만델라 자서전》
8. 정희진|권력은 영향력이 아니라 책임감이다 정찬, 〈얼음의 집〉, 《완전한 영혼》
9. 이정모|지구를 생각하고 자연을 이해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데이비드 해스컬, 《숲에서 우주를 보다》
10. 홍기빈|성장의 신화에서 공존의 경제로 나아가라 허먼 데일리, 《성장을 넘어서》
11. 이진경|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마틴 포드, 《로봇의 부상》
12. 우정아|이미지에 숨은 권력, 시선에 깃든 정치를 통찰하라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13. 박태균|지극한 현실주의가 지극한 이상을 품을 수 있다 맹자, 《맹자강설》
14. 김상욱|과학적 사실과 상상의 가치를 조화롭게 고려하라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15. 한명기|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류성룡, 《징비록》
16. 이원재|‘알뜰한 나라 살림’의 주술에서 벗어나라 마크 블라이스, 《긴축》
17. 천주희|‘가장 보통의 존재’에게서 여성의 삶과 고통을 읽다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18. 천정환|차별이 가득한 대학에서 교육 공공성을 바랄 순 없다 309동1201호,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19. 표정훈|상호 존중과 차이의 인정이 협상의 기본이다 김연철, 《협상의 전략》
20. 이욱연|이용후생의 정신으로 나라 안팎을 보자 박지원, 《열하일기》
21. 하지현|위기 극복의 리더십은 현실에 발 디딘 공감 능력이다 나시르 가에미, 《광기의 리더십》
22. 주영하|식생활 문제보다 중요한 정치는 없다 매리언 네슬, 《식품정치》
23. 김윤태|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모든 시민의 보편적 권리다 토머스 험프리 마셜, 《시민권과 복지국가》
24. 최무영|초연결 사회, 생명에 대한 통합적 인식이 필요하다 장회익, 《삶과 온생명》
25. 목수정|인문적 시선의 높이가 국가의 수준을 결정한다 최진석, 《탁월한 사유의 시선》
26. 주경철|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세상을 꿈꿔라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부록 추천 도서 목록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17년 10월 26일자 '새로나온 책'
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7년 10월 26일자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7년 10월 28일자 '책의 향기'
최근작 :<AI 시대의 소크라테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2 : 인간 문명의 진보와 혼란> ,<[큰글자도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 총 100종 (모두보기) 소개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동 대학 총장, 한국니체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포스텍 명예교수다. 지은 책으로 《니체의 인생 강의》,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의심의 철학》, 《불공정사회》,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권력에의 의지》, 《인간의 조건》, 《공산당선언》 등이 있다.
고통과 불평등 속에서도 어떻게 사...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동 대학 총장, 한국니체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포스텍 명예교수다. 지은 책으로 《니체의 인생 강의》,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의심의 철학》, 《불공정사회》,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권력에의 의지》, 《인간의 조건》, 《공산당선언》 등이 있다.
고통과 불평등 속에서도 어떻게 사유해야 인간답게 살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천착해온 이진우 교수가 AI 시대의 소크라테스를 찾아나선다.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 기계는 느낄 수 있는가? 기계는 의식을 갖고 있는가? 이진우 교수는 이 세 가지 질문을 던짐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AI 시대 또는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 조건을 성찰하게 해준다. 갈수록 인간에 가까워지는 듯한 기계를 마주하는 우리에게 소크라테스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은이의 제안을 따라가보자.
최근작 :<사회복지의 전환 (반양장)> ,<문화사회학의 이해> ,<사회복지의 전환 (양장)>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고려대학교 공공정책대학 공공사회학부 교수이다. 고려대학교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객원연구원,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초빙교수, 중국 홍콩 중문대학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정치사회학, 사회학 이론, 시민권, 문화변동 등이다.
주요 저서로 『사회학입문』, 『빈곤: 어떻게 싸울 것인가』(서재욱 공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복지국가의 변화와 빈곤정책』(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불평등이 문제다』(세종도서), 『모두를 위... 고려대학교 공공정책대학 공공사회학부 교수이다. 고려대학교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객원연구원,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초빙교수, 중국 홍콩 중문대학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정치사회학, 사회학 이론, 시민권, 문화변동 등이다.
주요 저서로 『사회학입문』, 『빈곤: 어떻게 싸울 것인가』(서재욱 공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복지국가의 변화와 빈곤정책』(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불평등이 문제다』(세종도서), 『모두를 위한 사회과학』, 『시민의 세계사』 등을 출간했다.
엮은 책으로 『한국 복지국가의 전망』(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세계의 정치와 경제』, 『한국 정치, 어디로 가는가』, 『복지와 사상』, 『발전국가』 등을 출간했다.
최근작 :<김대중의 사상과 정치 2> ,<김대중의 사상과 정치 1>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 1> … 총 32종 (모두보기) 소개 :현재 연세대학교 지역학협동과정 교수로서 정치학, 사회인문학, 평화학, 한국학, 동아시아국제관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 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박사를 졸업하였다. 고려대학교 아세아 문제 연구소 연구 교수(1994-1999), 하버드대학교 하버드-옌칭 연구소 협동 연구학자(1999-2001), 프랑스고등사회과학원과 베를린자유대학교 초빙교수(2013-2014)로 재직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전쟁의 발발과 원 1,2』(1996), 『한국1950: 전쟁과 평화』... 현재 연세대학교 지역학협동과정 교수로서 정치학, 사회인문학, 평화학, 한국학, 동아시아국제관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 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박사를 졸업하였다. 고려대학교 아세아 문제 연구소 연구 교수(1994-1999), 하버드대학교 하버드-옌칭 연구소 협동 연구학자(1999-2001), 프랑스고등사회과학원과 베를린자유대학교 초빙교수(2013-2014)로 재직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전쟁의 발발과 원 1,2』(1996), 『한국1950: 전쟁과 평화』(2002) 등이 있다.
최근작 :<교유와 논쟁으로 본 관계의 문화사> ,<한국 시화사> ,<한양의 도시인> … 총 144종 (모두보기) 소개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현재 문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전통시대의 문화와 문헌을 학술적으로 엄밀히 분석하면서도 특유의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고전의 가치와 의미를 전해왔다. 대동문화연구원장과 한국18세기학회 회장, 한국한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한국명승학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제34회 두계학술상과 제16회 지훈국학상, 2023년도 SKKU-Fellowship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한양의 도시인들』, 『조선의 명문장가들』, 『벽광나치오』, 『정조의 비밀편지』, 『궁극의 시학』, 『선비답게 산다는 것』, 『담바고 문화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채근담』, 『택리지』(공역), 『해동화식전』, 『한국산문선』(공역), 『소화시평』, 『북학의』, 『녹파잡기』 등이 있다.
최근작 :<포스트 챗GPT> ,<[큰글자도서] 안녕하세요, 기본소득입니다> ,<안녕하세요, 기본소득입니다> … 총 44종 (모두보기) SNS :www.facebook.com/lee.wonjae.fb 소개 :LAB2050 대표이자 경제평론가. 〈한겨레〉 경제부 기자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한겨레경제연구소장, 희망제작소 소장,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의 핵심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책을 연구하는 일을 했다.
일과 소득의 질서가 바뀌는 전환기, 우리 사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기본소득제를 누구보다 쉽고 친절하게 안내하고자 이 책을 썼다. 다양한 방송, 기고, 강연 활동을 통해 기본소득을 비롯,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경제적 이슈에 관한 활발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 특히 2018년 〈KBS명견만리〉 강연 ‘물고기를 주세요, 기본소득’은 기본소득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루어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민간 싱크탱크 LAB2050을 세워 미래의 경제, 사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 담론을 연구하며 더 나은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소득의 미래》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MIT MBA 강의노트》 등의 책을 썼으며,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등을 공동집필했다.
최근작 :<호모 사피엔스 씨의 위험한 고민> ,<찬란한 멸종> ,<[큰글자도서] 살아 보니, 지능> … 총 335종 (모두보기) 소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5년, 서울시립과학관장 4년, 국립과천과학관장 3년, 총 12년을 ‘털보 관장’으로 재직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는 데 앞장섰다. 2019년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생활밀착형 과학 에세이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을 비롯해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공생 멸종 진화』 등이 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등의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기후위기와 인류 대멸종을 주제로 대중 강연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펭귄각종과학관을 운영하며 집필과 강연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저자의 최신작인 『찬란한 멸종』은 인류가 멸망한 것으로 가정한 2150년부터 지구가 탄생한 46억 년 전까지 거꾸로 거슬러 오른다. 그 과정에서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등 여러 생명체의 시선으로 지구의 역사와 대멸종을 펼쳐낸다.
지구의 생명은 다섯 번이나 대멸종의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찬란하게 진화했다. 이 책을 통해서 지구와 생명과 인류의 놀라운 역사를 마주하며,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흥미롭게 상상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것이다.
최근작 :<‘위안부’, 더 많은 논쟁을 할 책임>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 총 112종 (모두보기) 소개 :전 이화여대 초빙교수.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2023),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전 5권, 2020~2022), 《아주 친밀한 폭력》(2016), 《정희진처럼 읽기》(2014), 《페미니즘의 도전》(2005) 등을 썼다. 《미투의 정치학》(2019), 《성폭력을 다시 쓴다》(2018), 《양성평등에 반대한다》(2016), 《한국 여성인권운동사》(1999)의 편저자다. 다학제적 관점에서 글쓰기, 탈식민주의와 젠더 시각에서 한국 현대사를 재구성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최근작 :<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역사> ,<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큰글자도서] 중세 유럽인 이야기> … 총 104종 (모두보기) 소개 :바다와 해양 문명을 통한 전지구적 통합의 과정을 밀도 있게 연구해 온 서양사학자이자 역사의 대중화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역사 스토리텔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같은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과 중세르네상스연구소 소장, 도시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근대사와 해양사에 대한 독보적인 저작인 《대항해 시대》, 《바다 인류》를 비롯해 《시간여행자를 위한 파리×역사》, 《문명과 바다》, 《모험과 교류의 문명사》, 《그해, 역사가 바뀌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3》, 《중세 유럽인 이야기》, 《문화로 읽는 세계사》, 《문학으로 역사 읽기, 역사로 문학 읽기》, 《히스토리아》, 《히스토리아 노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마녀》, 《질문하는 역사》, 《일요일의 역사가》 등을 쓰고,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3》, 《제국의 몰락》, 《유토피아》,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1》(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최근작 :<한식문화사전> ,<조선 요리 비법> ,<글로벌 푸드 한국사> … 총 75종 (모두보기) 소개 :음식을 문화와 인문학, 역사학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연구하는 음식인문학자. 한국 음식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음식의 역사와 문화가 지닌 세계사적 맥락을 살피는 연구를 하고 있다. 마산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1998년 중국 중앙민족대학교 민족학·사회학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민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서각 관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민속학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7~2008년 일본 가고시마대학교 심층문화학과, 2017~2018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아시아학과에서 방문교수로 지냈다.
《음식전쟁 문화전쟁》, 《차폰 잔폰 짬뽕》, 《음식 인문학》, 《식탁 위의 한국사》, 《장수한 영조의 식생활》, 《밥상을 차리다》, 《조선 지식인이 읽은 요리책》(공저),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조선의 미식가들》, 《백년식사》, 《음식을 공부합니다》, 《그림으로 맛보는 조선음식사》,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중국 음식 문화사》를 우리말로 옮겼고, ‘식탁 위의 글로벌 히스토리’ 시리즈(전 10권)와 《옥스퍼드 음식의 역사》를 감수하고 한국어판 특집글을 썼다.
최근작 :<민중의 시대> ,<해금을 넘어서 복원과 공존으로> ,<지식을 공유하라> … 총 38종 (모두보기) 소개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성사와 현실의 문화정치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성과와 문화 비평을 발표해 왔다. 《근대의 책 읽기》, 《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 《근대를 다시 읽는다》(공저), 《1960년대를 묻다》(공저), 《대중지성의 시대》, 《자살론》, 《촛불 이후, k-민주주의와 문화정치》, 《숭배 애도 적대》 등이 있다.
최근작 :<[큰글씨책]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문화과학 110호 - 2022.여름> ,<연구자의 탄생>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문화연구자 겸 작가. 20대를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보냈다. 그리고 30대 중반, 다시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 대학원생이 되었다. 신문방송학, 사회학, 문화연구, 여성학을 가로지르며 공부하고, 그곳에서 사회를 보는 다양한 방법을 배웠다. 몇 년 동안 주로 청년, 여성, 예술가, 연구자의 삶에 관심을 보이며, 이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둘러싼 이슈들을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대표 저서로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와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가 있다. 현재 문화사회연구소 운영위원이자 『문화/과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 문화연구자 겸 작가. 20대를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보냈다. 그리고 30대 중반, 다시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 대학원생이 되었다. 신문방송학, 사회학, 문화연구, 여성학을 가로지르며 공부하고, 그곳에서 사회를 보는 다양한 방법을 배웠다. 몇 년 동안 주로 청년, 여성, 예술가, 연구자의 삶에 관심을 보이며, 이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둘러싼 이슈들을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대표 저서로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와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가 있다. 현재 문화사회연구소 운영위원이자 『문화/과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연구와 저술 외에도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삶을 가꿔가는 중이다.
최근작 :<철학한다는 것> ,<책의 사전>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 총 44종 (모두보기) 소개 :서평가이자 출판평론가, 번역가, 작가로 일해 왔다. 동서양의 문·사·철 을 가로지르며 지식을 그러모아 정리하기를 좋아한다.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강사로 일했다.
《책의 사전》,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탐서주의자의 책》 등을 썼고,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대통령의 책 읽기》 등을 함께 썼으며,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중국의 자유 전통》 등을 번역했고 《젠틀 매드 니스》를 함께 번역했다.
최근작 :<원치 않은 오랑캐와의 만남과 전쟁> ,<최명길 평전> ,<광해군 (리커버 특별판. 표지 2종 중 랜덤 발송)> … 총 39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외국어대, 가톨릭대, 한신대, 국민대에서 강의했으며 규장각 특별연구원을 지냈다. 계간 《역사비평》 편집위원, 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 동북아역사재단 자문 위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명지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로 있다.
그동안 《임진왜란과 한중관계》(1999), 《광해군》(2000),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2009), 《역사평설 병자호란 1, 2》(2013)를 썼고, 그 밖에 여러 저술이 있다. 동아시아 역사 속...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외국어대, 가톨릭대, 한신대, 국민대에서 강의했으며 규장각 특별연구원을 지냈다. 계간 《역사비평》 편집위원, 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 동북아역사재단 자문 위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명지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로 있다.
그동안 《임진왜란과 한중관계》(1999), 《광해군》(2000),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2009), 《역사평설 병자호란 1, 2》(2013)를 썼고, 그 밖에 여러 저술이 있다. 동아시아 역사 속에서 한국사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관심이 많다. 첫 책인 《임진왜란과 한중관계》로 2000년 제25회 월봉저작상을, 《역사평설 병자호란 1, 2》로 2014년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최근작 :<위기 이후의 경제철학> ,<어나더 경제사 2> ,<어나더 경제사 1> … 총 112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외교학과(대학원)를 졸업하고 캐나다 요크 대학교 정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재)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어나더 경제사』, 『위기 이후의 정치철학』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거대한 전환』, 『카를 마르크스: 위대함과 환상 사이』, 『도넛 경제학』 등이 있다. 유튜브 채널 ‘홍기빈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휴머니스트
최근작 :<선생님과 함께 읽는 꺼삐딴 리> ,<위대한 관찰> ,<조금 미친 사람들> 등 총 916종
대표분야 :역사 1위 (브랜드 지수 1,284,170점), 청소년 인문/사회 4위 (브랜드 지수 245,506점), 철학 일반 9위 (브랜드 지수 102,444점)
추천도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특별 세트 - 전20권> 성실한 고증과 탄탄한 구성, 독창적이고 명쾌한 시각을 통해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린 국민 역사서. 박시백 화백이 13년간 몰입하여 방대한 분량의 실록을 2만 5,000장의 컷으로 재구성하였다. 실록 완독의 힘으로 일궈낸 이 작품은 역사학계와 만화계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한국 역사 만화의 새 장을 열었다. 우리의 소중한 역사 기록인 실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다시 나오기 힘든 탁월한 저작! (편집주간 황서현)
왜 지금 우리는 대통령에게 이 책을 권하는가?
시민과 대통령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문화, 새로운 민주주의의 시작
우리는 불통과 무교양의 독단적 리더십이 얼마나 위험한지 뼈저리게 경험했다.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한’ 시민들이 이제 좀 더 단단하고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를 향해 한발 더 내디딜 때다. ‘어떤 사회에서 살 것인가’라는 진지한 물음을 바탕으로 26명의 열린 지성이 대통령과 함께 읽고 토론할 만한 책 26권을 추천한다.
지금은 우리에게 북극성이 필요한 때다. 지난겨울 촛불이 우리 가슴에 지펴준 것은 사람의 사회, 좋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희망과 다짐의 불꽃이다. 그런데 그런 사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책은 길잡이이며 등불이며 북극성이다. 26명의 필자가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 26권을 뽑아 소개한 것이 이 책이다. 단순한 추천 목록이 아니다. 추천의 글 한 편 한 편이 깊은 성찰과 빛나는 제안을 담고 있어서 그 자체로 뛰어난 읽을거리다.
《대통령의 책 읽기》는 대통령의 책 읽기이면서 우리 모두의 책 읽기다.
-도정일(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상임대표)
1. 대통령‘의’ 책 읽기에서 대통령‘과’ 책 읽기로!
촛불혁명 1주년, 좀 더 단단하고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오바마는 2017년 1월 퇴임 직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8년간 백악관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비법은 책에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일이 급히 돌아가고 숱한 정보가 난무할 때” 독서가 “속도를 늦추고, 관점을 갖고, 다른 입장에서 생각하게 하는 능력을 줬다”고 밝혔다.
지도자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지식 정보 자원이 중요하지만, 그중 지속적이고 근본적이며 체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단연 책이다. 대통령이 ‘위대한 지성’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역사와 현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과 비전을 지녀야 한다는 점에서 지도자의 독서는 간과할 수 없는 항목이다.
이런 생각은 촛불혁명 이후 치러진 대선 과정에서도 ‘대통령의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기사가 보도되고,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또한 한국출판인회의에서는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캠페인을 벌이며 “새 정부에선 책 읽는 대통령, 책이 중심이 된 진짜 ‘인문의 나라’를 보고 싶다.”라는 희망을 담아 ‘독서가 민주주의다, 독서가 복지다, 독서가 미래다’라는 문구에 유력 후보들의 책 읽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정치 지도자의 독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 역시 촛불혁명을 겪으며 한 단계 진일보한 시대적 성숙이 반영된 결과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한 ‘대통령의 책 읽기’는 주로 대통령이 읽은 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공식, 비공식적으로 공개된 대통령의 독서 목록이 화제가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대통령이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제 ‘국민이 대통령에게’,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 책을 읽고 우리 사회의 방향과 비전을 논의하고, 우리 사회의 희망을 찾아가는 시대적 성숙을 반영한 ‘대통령의 책 읽기’를 제안할 때다.
토론과 공론, 여론에 바탕을 둔 일상적 민주주의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좀 더 근본적이고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대통령과 시민이 함께하는 책 읽기 캠페인을 제안한다. 대통령을 비롯해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문화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에 《대통령의 책 읽기》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과 사람이 세상을 만든다!” 평화롭고 위대한 시민의 승리로 세계 민주주의사에 큰 획을 그은 촛불혁명 1주년을 맞아 이 책을 내놓는다. 한발 더 진전된,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단단한 민주주의의 지반을 만드는 데 이 책 읽기 프로젝트가 작으나마 기여하길 소망한다. - 〈머리말〉중에서
2. 우리 시대 ‘열린 지성인’ 26명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하는 단 한 권의 책!
우리는 왜 대통령에게 이 책을 권하는가?
물리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기생충학자, 역사학자, 한문학자, 경제학자, 여성학자, 문화학자, 국문학자, 정신의학자, 미술사학자 등 다양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위해 모였다. 30대에서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책의 세계에게 독자들에게 가장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저자들이라는 점이다. 글과 강연, 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언하고 독자들과 소통해온 우리 시대 대표적인 ‘열린 지성인’들이다. 그동안 이들이 쓴 책은 많은 독자에게 신선한 자극과 통렬한 통찰과 깊은 공감을 주었다.
이들에게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을 주문했다. ‘대통령’도 ‘단 한 권’도 쉽지 않은 주문이다. 불편한 제안이지만 26명의 저자들은 기꺼이 응답했고, 단 한 사람을 위한 ‘큐레이션’을 시도했다. 책을 추천하고 서평을 쓰는 일은 부지기수였지만 대통령을 상대로 책을 권하는 것은 모두에게 처음이었다. ‘대통령이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오래 여문 농축된 생각을 추천의 글에 고스란히 담았다.
26명의 열린 지성들이 공들여 고르고 뜨겁게 추천한 이 책들이 대통령의 집무실에, 서재에, 쇼파에, 침대 머리맡에, 손이 닿는 곳 어디에나 놓이길 바라본다.
철학자 이진우 는 “정치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강한 영혼이다. 세계를 지배하려면 우선 자기 자신을 지배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면의 초연함과 강한 영혼을 길러주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야말로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이다.”라고 말한다. 일찍이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부터 온 국민의 존경을 받은 국가 정치인(Statesman) 헬무트 슈미트까지 모두 이 책에서 위안과 가르침을 받았음을 상기시키며, 철학이 없는 대통령은 실패하여 단지 통치자로 남을 뿐이라고 경고한다. (35~36쪽)
역사학자 임지현 은 “한국 군대의 섹시즘에 맞서 싸운 예비역 여군 중령 피우진을 보훈처장에 임명하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가족을 안아줄 수 있는 대통령의 감수성이라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남북 관계는 물론 동아시아의 기억 정치,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정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며 책을 추천한다. 우리 정치 현실에서 이 소설은 너무 이상적일지도 모르지만 “탈영병을 위한 기념비를 세워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전쟁에 대한 다른 목소리를 한번 읽어보시라고 해서 국가를 모독하고 민족을 배반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반문한다. (53쪽)
정치학자 박명림 은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정수는 끝없이 닥쳐오는 ‘운명’에 결연히 맞서는 통치자의 ‘자질’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운명의 힘’으로 지도자가 된 사람들은 자주 위험하다. 그렇기에 지도자의 ‘운명’은 등극의 순간 ‘자질’로 대체되어야 하며, 운명과 상황을 기필코 제압하고야 말겠다는 절박한 문제의식을 지녔다면 자질과 국량은 다가오며 해법은 찾아진다.”라고 강조한다. (72~74쪽)
기생충학자 서민 은 “여성 관련 통계마다 OECD 꼴찌를 도맡아 하는 현실이 지겹지 않으십니까? 여성을 좀 뽑아야 하는데 인물이 없다는 고민도 이제 그만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렇다면 제가 추천해드리는 《아내 가뭄》을 읽어주십시오.”라고 청한다. 하찮게만 여겨졌던 가사노동 문제 해결에 사회 발전의 답이 숨어 있다는 절묘한 직언이다. (90~91쪽)
사회학자 오찬호 는 “가난을 설명하는 데 가난 그 자체만큼 설명력을 가진 변수는 없다”라는 것을 증명한 책 《사당동 더하기 25》를 권하면서 가난에 대한 지독한 편견을 깰 것을 요청한다. “이 책은 엘리트 관료들의 정책적 실수가 어떤 씨앗에서 출발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담아내고 있기에 대통령이 읽어야 한다. 가난하기에 나타나는 결과를 가난의 원인으로 오해하는 중산층의 실수를 책은 놓치지 않는다.” (98쪽, 101쪽)
여성학자 정희진 은 정찬의 중편 〈얼음의 집〉을 권하며 “내가 이제까지 읽은 국내서 가운데 권력에 대해 이보다 치열하고 깊이 사유한 텍스트는 없었다.”라고 고백한다. “진정한 혁명은 권력의 탈환이 아니라 권력의 개념을 바꾸는 것이다. 소유에서 책임감으로 권력의 의미를 바꾸는 사유의 시작점에 이 책이 있다.”라며 권력은 영향력이 아니라 책임감임을 거듭 강조한다. (117쪽, 121쪽)
물리학자 김상욱 은 “내가 모르거나 할 수 없는 것은 내가 알거나 할 수 있는 것만큼 중요하다. 과학의 가장 큰 미덕은 집단적 무지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라며 “대통령은 불확실성과 무지를 인정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라.”라고 조언한다. 4대강 사업, 원자력발전소 문제, 미래 신성장 동력 등 중요한 국가 정책 결정에서 누구의 어떤 말을 경청해야 할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98쪽)
경제평론가 이원재 는 “국가 부채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미래가 없다는 청년들의 절망, 세계 최고의 자살률에 공포를 느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국가 부채는 충분히 늘려도 된다.” 하며 지금 국가 부채를 늘려서 어딘가에 투자한다면 어디가 가장 적절할지 구체적인 제안도 담았다. (227쪽)
3. 대통령과 시민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책 읽기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이 책은 ‘단 한 사람을 위한’ 큐레이션이자 ‘우리 모두를 위한’ 큐레이션이다. 26명의 필자가 소개하는 책들은 우리 시대의 고민과 비전을 묻고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책에 실린 26편의 글과 추천한 책은 대통령과 시민이 함께 읽고 공론장에서 토론할 하나의 샘플이며 마중물일 뿐이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어떤 책을 왜 권하고 싶은가,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광장으로 끌어내고 싶은가, 그 결과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 이런 질문들을 하며 이 책을 읽고 우리 사회가 함께 읽어야 할 또 한 권의 책을 독자 여러분이 추천해주시길 기대한다.
‘대통령의 책 읽기’라는 책 읽기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후 이 책의 필자는 물론이고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공무원 등 이 프로젝트에 호응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팟캐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제로 정치인과 공무원 사회에서 이 책을 읽고 토론하도록 독려하고, 다양한 시민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나누는 공간을 열어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