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는 로마 시대 네로 황제의 스승이자 대표적인 후기 스토아 학파 철학자로 12편의 에세이와 9편의 비극 작품을 남겼다. 세네카의 수많은 글 중 서양 라틴문화권에서는 《루킬리우스에게 보내는 도덕적 편지들》을 특히 명작으로 꼽는다.
이 책에 수록된 124통의 편지에는 삶의 ‘행복’과 ‘죽음’, 감정보다 중요시해야 할 이성, 불안과 두려움을 이기는 법, 바람직한 삶의 방향에 대한 조언 등 스토아 철학의 핵심이 담겨 있다. 《스토아 철학자의 편지》는 그 가운데 47통의 편지를 옮긴이(계명대학교 철학과 유원기 교수)가 선별하여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역자후기
세네카는 상당한 부와 권력을 누렸음에도 항상 행복한 삶을 살았던 사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우여곡절을 겪은 그의 삶에서 비롯된 조언과 그가 신뢰했던 스토아적 삶의 방식을 담고 있는 이 편지들은 우리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