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1부 풀숲이 궁금하다
볍씨를 담그며
봄까치꽃
풀숲이 궁금하다
마지막 단맛
복사꽃 지는 날
탁
조련사
일벌 소리
여기저기 가을 밥상
수국을 사이에 두고
바다 교실
단맛 감별사
물을 지키다
겨울 농막
2부 봄이 데워지는 동안
봄이 데워지는 동안
바람 한 잔
수세미와 그녀
앓다, 증명사진
여름을 듣다
담벼락 너머
그녀는 악마였을까
개의 이웃들
백두의 정기로
물, 바람, 모래와 함께 살다가
그곳에 가다
낯선 곳에서 소망하다
붉었던 그날처럼
뿌리의 발끝
3부 벽의 두께
틈
크라커족처럼
벽의 두께
선옹초 사랑
묵은 말을 비비다
모란이 왔다
매미를 듣다
두레밥상에 마음을 차려
나팔꽃 일념
김장놀이 사는놀이
바람 분다, 지금
가득한 빈 터
가을 통증
축이 무너지다
4부 푸른 혓바닥
밀잠자리처럼
뒤늦은 입학식
그녀의 비빔밥
뒤늦은 날개를 저어
봉숭아 꽃물 들 즈음
소주 속 이야기
어울렁더울렁
푸른 혓바닥
풍덩
홍역의 시간
한여름 속으로
소리가 잠들 무렵
양말의 온도
토담식당 이야기
5부 달빛 아버지
맏이
달빛 아버지
사랑이 박제되어
인진쑥, 그 쓴맛 돌던 날
논두렁을 깁고 세워
아버지와 봄
그 환한 길
마지막 증명사진
엄마와의 목욕
떡갈나무 품처럼
칠월이 오면
딸아이와 ‘양반이’
부석사 탑돌이
딸아이와 ‘양반이’·2
해설
식물 근성이 키우는 청량한 시_이자영(시인·대학 외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