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파 / 척사파’로 구분해 온 한국 근대사상사에 ‘개벽파’라고 하는 제3의 길과 사상과 운동이 있었음을 주목한다. 근대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기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를 전망하는 두 젊은 ‘개벽세대’ 사상가는 개벽파의 사상이 근대 100년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뒤집어 낸 21세기 한국의 첫 번째 사상이며, 3.1운동 100주년에 즈음한 사상독립 선언임을 설파한다. 개벽파의 사상은 동서고금의 대합장을 통해, 자유 너머 자연을, 민주주의 너머 삼경(三敬: 敬天 敬人 敬物)주의를, 공화정 너머 하늘정(天政)을 전망한다. 이로써 오늘 지구촌 인류가 직면한 기후붕괴, 생물 대멸종, 양극화의 위기 너머 지금 여기에서 미래의 생명평화 세계를 기약할 수 있음을 선언한다.
최근작 :<세속주의를 묻는다> ,<한국의 철학자들>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 … 총 24종 (모두보기) 소개 :서강대학교에서 수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중국철학을 공부한 뒤에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한국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강사,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의 전임 연구원,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의 책임 연구원을 거쳐 현재 원광대학교 HK+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근대의 탄생》과 《하늘을 그리는 사람들》, 《키워드로 읽는 한국철학》, 《동북아, 니체를 만나다》(공저) 역서로는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인류세의 철학》(공역) 등이 있다.
최근작 :<테크노 차이나> ,<어스테크, 지구가 허락할 때까지> ,<단번도약, 북한 마스터 플랜> … 총 18종 (모두보기) 소개 :20대는 사회과학도였다. 서방을 선망했고, 새로운 이론의 습득에 골몰했다. 30대는 역사학자였다. 동방을 천착하고, 오랜 문명의 유산을 되새겼다. 자연스레 동/서의 회통과 고/금의 융합을 골똘히 고민했다. 그 소산으로 1000일 <유라시아 견문>을 마무리 짓고 40대를 맞이했다.
개벽학자이자 지구학자이며 미래학자를 지향한다. 개벽학은 동학 창도 이래, 이 땅의 자각적 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겠다는 뜻이다. 동녘의 오래된 유학과 서편의 새로운 서학이 합류한 문명의 융합을 거대한 뿌리로 삼는다. 그러함에도 한국학, 한 나라에 한정되지 않는다. 북구부터 남미까지, 인도양부터 시베리아까지, 지구적 규모로 정보를 수집하고, 지구적 단위로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특히 인간이 창조한 인공의 세계, 인공지구와 인공생명과 인공지능의 도래를 주시한다. 인간 이전의 자연적 진화는 물론이요, 인간 이후의 자율적 진화에, 인간만의 자각적 진화를 두루 아울러야, 지구의 진화에 일조할 수 있는 미래학자의 자격이 갖추어진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공진화, 하늘과 땅과 사람의 공진화, 생물과 활물과 인간의 공진화, 생명과 기술과 의식의 공진화, 만인과 만물과 만사의 공진화, 개벽학과 지구학과 미래학의 공진화, 이 모든 것을 아울러 깊은 미래(Deep Future)를 탐구하는 깊은 사람(Deep Self), 무궁아(無窮我)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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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사상계의 최전선! 한국어로 된 세계적 담론이 시작된다!!!
개화파와 척사파 – 세계 열강 사이-너머의 개벽파가 되살아 온다!!
최근 한국 사회의 요동은 19세기 중엽 - 20세기 중엽 1세기 동안 동아시아에 서세동점으로 다가온 자본주의의 세계화 과정(제국주의)에 한반도 차원에서 개화파와 척사파로 분열하여 대응하던 당시 상황과 대비된다. 다만, 지금은 인류가 지구적 규모의 대재앙을 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현실(인류세)이 더해지면서, 그 규모가 전 지구적으로 더욱 심화 확장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결론적으로 지금 우리는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라는 지난 150년 역사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임계점에 도달해 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개벽파선언>은 이미 150년 전부터 이미 한국 사회에 ‘개벽파’라고 하는, 개화-척사의 사이-너머에서 제3의 길을 모색하고 추진하던 세력이 있었음을 재발견하는 선언이다. 나아가 개벽파가 한국 근대사의 최심층의 기반이 되어, 불굴의 저항정신, 신문명 창조운동과 민족운동으로 실현되었다는 것,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실제 동력으로서 최근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져 왔다고 주장한다. ‘오래된 미래’와도 같은 <개벽파선언>은 대개 다음과 같은 거대한 인식의 흐름을 반영한다. 조성환과 이병한은 문명사의 빅히스토리를 담대하게 펼쳐 나간 유발 하라리보다 더 도발적으로, 서양 철학이 아닌 동양 철학과 사상의 가치와 가능성과 우수성을 피를 토하며 설파했던 도올 김용옥보다 파격적으로, 개벽파 시대의 시작을 선언한다!
첫째, 오늘날 전 세계적인 산업문명(1-2-3-4차)은 서구(유럽)에서 시발한 예외적인 근대화 방식이 폭력적 수단을 매개로 전 세계를 압도하는 독점적 ‘세계문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기후위기 – 6번째 대멸종 위기 등의 경우에서 보듯이 그 폐해와 한계는 뚜렷하다.
둘째, 서구(서유럽) 이외의 세계(유라시아-아프리카-남미-동유럽과 러시아) 지평에서 지난 2세기 동안의 서구중심 근대화에 밀려 도태되거나 유폐되었지만, 각 지역(민족.국가)에 공통적으로 전통사상을 기반으로 한 생명친화적, 상생상화적인 근대화의 움직임이 존재했다.
셋째, (서구 중심의) 근대화-산업화의 폐해가 각국/지역의 모순을 격화시키고, 인류공멸의 위기를 불러오자 대안적인 노력으로 전통사상 기반의 자생적/토착적 근대화 사상과 운동을 재조명-부활시켜 계승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점점 뚜렷한 흐름으로 포착된다.
넷째, 한국 근현대사에서 서구적 근대에 저항하고, 비서구적 근대의 비전을 제시한 ‘개벽파’가 있었다. 이들은 1860년 동학 창도 이래로 ‘개벽종교’의 방식이나 ‘개벽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자주적, 영성적, 자생적, 토착적, 생명적 근대의 비전을 온축하며 계승되어 왔다.
다섯째, 개벽파는 서구적 근대 – 개화파에 밀려 좌절과 굴절을 겪었으나, 그 정신과 에너지는 동학농민혁명, 3.1운동, 독립항쟁과 4.19혁명,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 등으로 쉼 없이 이어져 왔으며, 이제, 그 진면목을 드러내어 민주화-산업화 이후를 전망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여섯째, ‘개벽파’의 눈으로 한국근대사를 다시 봄으로써 한국 사회에 대안적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근대(산업/서구중심/물질)문명의 지평을 혁명적으로 초극하여 생명 중심의 근대-이후를 조명하여, 전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의 창조를 지향하고자 한다.
한국근대사 ‘삼세번째’ 선언, 개벽사(開闢史)를 새로 쓰자
개벽파, 개벽세대, 개벽학, 개벽운동, 개벽세상을 향하여
본래 ‘개벽’은 ‘천개지벽(天開地闢)’으로서, ‘백뱅’이나 ‘천지창조’ 같이 이 세계의 ‘물리적 최초의 탄생’, 즉 ‘선천개벽’을 의미한다. 그러나 1800년대 중엽 이래 한국 사회에서의 ‘개벽’은 선천개벽만큼의 위력과 의의를 갖는 새로운 개벽, 즉 ‘후천개벽’을 의미하는 ‘다시 개벽’의 준말이다. ‘다시개벽’은 ‘정신개벽’이며, ‘인문개벽’이며 ‘사회개벽’을 의미한다. 서구적 ‘개화’에 대응하여 한국적 ‘개벽’으로서 ‘중세’ 이후 시대를 준비하고자 했다는 말이다. 이러한 ‘개벽’이 하나의 ‘파(派)’를 형성하고 ‘학(學)’을 낳으며, 개벽대학, 개벽도시, 개벽국가, 개벽세상을 지향해 나간다는 것이 <개벽파선언>이다.
첫째, <개벽파선언>은 ‘기미독립선언서(1919)’ ‘한살림선언(1989)’에 이은 삼세번째 선언이다.
개벽파선언은 다시 개벽의 부활과 재건을 선언하고 선창하고 선포한다. 이때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에 대한 독립 선언이 아니라, 침략주의, 강권주의로 점철된 근대세계의 지평을 넘어 ‘새 하늘 새 땅에 사람과 만물이 모두 새로워지는’ 삼재(三才)의 신문명 세계를 지향한 선언이다. 또 ‘한살림선언’은 근대문명을 대체하는 생명과 생활과 생존의 신문명을 지향하는 선언으로 올해 그 30주년이 된다.(*삼세번은 우리 전통에서 ‘완성’의 의미이다.)
둘째, <개벽파선언>은 동학 창도 이래 ‘다시 개벽’의 꿈을 현실화하는 ‘개벽 2.0’의 선언이다.
따라서 개벽파는 서구적 개화에 중독(中毒)된 한국(동아시아)을 치유하는 디톡스 운동, 그것을 포월(包越: 포함하며 초월함)하는 선언이다. 이런 맥락에서 18세기의 인권선언, 19세기 공산당 선언, 20세기 기미독립선언과 21세기 ‘사이보그선언’ 등은 개벽파선언의 전사(前史)이다. ‘식민지근대화론’를 넘어 ‘반일종족주의’ 운운하는 반동적 역사 인식도 대응해 나가야 할 문제지만, 오랫동안 그 대응논리로 개발해 왔던 ‘실학론’이라든지 ‘근대맹아론’ 같은 대응논리도 파탄에 이르렀다. 최근 사태로 일본은 여전히 한국을 ‘미개몽매(未開蒙昧)’한 국가/민족으로 바라본다는 점도 명백해지고, 미국에게 한국은 일본의 종속변수라는 점도 분명해졌다. 바로 지금이야 말로, <개벽파선언>은 한국 근현대사를 ‘개벽사(開闢史)’로 다시 써야 한다고, 쓸 수 있다고, 쓰자고 제안한다.
셋째, <개벽파선언>은 한국이 ‘개화의 후진국’이 아니라 ‘개벽의 선진국’이었음을 선언한다.
오랫동안 한국인은 ‘근대화 실패 – 식민지 치하’라는 등식에 따른 콤플렉스에 시달려 왔지만, 개벽파선언의 관점에서는 “일본에는 왜 동학혁명이나 촛불혁명이 없는가?”를 묻고, 일본이야말로 ‘탈아입구(脫亞入歐)’와 ‘공미(恐美)’ 사이를 오가며 오늘에 이른 불완전/비정상국가라고 진단한다. 즉, 오늘의 일본 사회가 또 다른 의미의 ‘전체주의 국가’이며, 근현대사에 대한 반성을 할 줄 모르는 / 할 수 없는 ‘무지몽매(無知蒙昧)’한 ‘전근대국가’라는 것이다.
넷째, <개벽파선언>은 한반도의 통일이 개벽에 의한 개벽으로의 통일이라는 점을 선언한다.
개벽파의 눈으로 한반도 문제를 천착하면, 예컨대, 개성(開城)은 곧 ‘개벽도시’에 다름 아니다. 하여 ‘개성공단’이라는 ‘산업화시대의 상상력’을 뛰어넘어, 개성을 “국제적 개벽도시”로 만들고 ‘국제개벽대학’을 세워 개벽학(開闢學, 미래학, 지구학)을 연구하자는 제안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지금은 1세기 전 개화기에 잘못 꿰어진 역사의 단추를 새롭게, 바르게, 정당하게 다시 채워 나가는 새 출발점, 개벽기(開闢期)이다. 자주자립한 국가/민족으로서만, 우리는 세계와 함께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음을 새삼 재인식할 때다.
다섯째, <개벽파선언>은 ‘개벽사상’이 지구학이자 미래학으로 성장해 갈 것임을 선언한다.
지난 150여 년 동안 한국 사회는 경제적으로 극빈국에서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정치적으로 식민지 경험과 분단, 군사독재 체제로 이어져 온 난관을 뚫고 민주화를 달성하였다. 최근 들어 BTS를 필두로 한 ‘제2기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를 격동시키고 있다. ‘한류 2.0’은 대중문화 중심의 제1기 한류의 한계를 극복하며 한국의 심층문화와 정신세계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지난 1500년 동안 중화문명의 변방에 있으면서도, 문화적 사상적 독자성을 견지해 온 저력이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섯째, <개벽파선언>은 ‘개벽사상’이 지구학이자 미래학으로 성장해 갈 것임을 선언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것은 1860년 동학 창도 이래 우리가 서구문화의 폭격 속에서, 창조적인 재창조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온 성과이다. 동학 창도 이전까지 오랫동안 한반도의 제 국가는 ‘천하-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세계 체제’ 하에서 존속해 온 반면, 동학은 ‘개벽사상’은 물론 ‘동학(東學) - 우리(東邦, 東國) 학문(學文)’의 독자성과 세계성(天道)을 천명함으로써 한국적 사상과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기틀을 조성하였고, 그것이 2000년대 이후 수차례의 문화적 들물-썰물을 거쳐 최근의 ‘한류 세계화’의 성과로 제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일곱째, <개벽파선언>은 ‘새로운 길 – 다시 개벽의 길’로 나아가는 징조라고 선언한다.
촛불혁명을 지나온 우리 정부/국민/시민이 한결같이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에 관한 관심과 필요성을 공감하며 공통의 관심과 의지로 뒷받침하는 현실을 주시한다. 이는 단지 한일 간 경제 관계만이 아니라, 지난 70년 동안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힘입어 성장과 발전을 구가해 온 우리 사회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길’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광기는 한국 사회가 이러한 구태를 탈피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금단증상’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덟째, <개벽파선언>은 개벽학이 전 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21세기 최전선임을 선언한다.
개벽파선언자의 한 명인 이병한은 전작(前作) 『유라시아 견문 1,2,3』(서해문집)에서 보여준바 세계 100개 나라, 1000개의 도시를 편력한 결과이자 결론으로 ‘개벽파’요 ‘개벽학자’임을 자처하며 개벽파선언 집필에 임하였다. 또 다른 한 명인 조성환 역시 전작 『한국근대의 탄생: 개화에서 개벽으로』(모시는사람들)에서 이미 서구적 개화에서 한국적 개벽으로의 전환을 모색한 이력을 갖고, 이병한과 합을 맞추며 서신을 주고받았다. 그들이 도달한 결론은 ‘개벽파’의 흐름은 한국이 선창하고, 세계가 후창할 수 있는 미래학, 지구학, 보편학으로서 가치와 의의와 파급력을 갖추고 있다.
아홉째, <개벽파선언>은 세대개벽으로 개벽세대를 길러 미래 세계로 나아가기를 선언한다.
두 사람의 합창에 화답하고, 메아리를 만들어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어 준 것은 ‘개벽학당’의 ‘벽청(개벽하는 청년들)’이다. 이들은 이미 ‘공청(공공하는 청년들)’로서 ‘평화하자(Let’s Peace)와 같은 생기발랄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동학공부와 한반도 편력을 한 것은 물론이고, 유라시아 철도를 타고 시베리아를 건너 유럽까지 달려가며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를 전한 ‘청년’들이다. 이들이 두 스승(이병한/조성환)을 만나 개벽하는 청년, ‘개벽 세대’를 자임하고, 세대 개벽을 기약함으로써 <개벽파선언>에 현실감과 입체감, 생동감과 장래성까지를 불어 넣어 주었다.
열째, <개벽파선언>은 역사적 배경, 철학적 구조, 현재적 실체, 미래적 지향을 선언한다.
책으로서의 <개벽파선언>이 자기 완결적인 매듭을 지으면서, 다시 ‘개벽포럼’ ‘개벽신문’ ‘개벽살롱’ ‘개벽연구회’ 등의 연계 프로그램과 상호 교류, 상생상화 작용을 통해 ‘개벽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리 사회에 깊이 그 뿌리를 드리우는 한편, ‘벽청’이나 ‘자칭 개벽파’ ‘범개벽파’ 들을 아우르며 점점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즉, <개벽파선언>은 단지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21세기의 “개벽(파)운동”으로서 한반도에서의 생명평화 통일, 동아시아의 상생상화 질서, 세계-지구촌의 생태지속 문명을 지향한다. 한편으로 개벽파선언과 운동은 이를 뒷받침할 ‘개벽학’의 정립에서도 성과를 보이는바, 이는 개벽학은 곧 미래학이요 지구학으로서 인류 역사의 대전환을 전망하는 미션을 감당한다.
열한째, <개벽파선언>은 ‘개벽정치’ 창조, ‘개벽경제’ 창안, ‘개벽문화’ 창달을 선언한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두가 이미 인류의 생존과 생활과 생명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사명과 수명 천명을 다했다는 인식을 근거로 합니다. 확실히 지금 한국 사회는 물론이요 ‘팍스아메리카나’의 나라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현대문명은 ‘6번째 대멸종’을 향해 질주하는 지구호를 구제할 뚜렷한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모든 관심과 정력은 정권교체를 어처구니로 하여 돌아가고 있을 뿐이다. 이는 일찍이 동학(천도교)가 ‘정신개벽, 민족개벽, 사회개벽’의 삼대개벽(三大開闢)으로 ‘민주정치, 민주경제, 민주문화’의 삼민주의를 지향했던 것과 비견된다.
하여, <개벽파선언>은 선언한다!
흩어진 개벽파를 세력화하고! 투박한 개벽론을 세련화하며! 수줍은 개벽학을 세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