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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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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힘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아이를 적당한 거리에서 말없이 응원하는 아빠. 아이의 부탁으로 나무가 된 아빠는 아이가 어떤 말을 걸어와도 ‘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단다.’라며 속엣말을 되풀이한다. 마치 수십 년이 흘러 어렸을 적 아버지가 보낸 편지를 다시 꺼내 보듯이, 담담하지만 따스한 바람이 지나는 것 같다. 편안하고 따스한 행복이 우리를 감싸 주는 그림책이다.
: 오래오래 남기고 싶은 첫 번째 그림책
부드러운 한줄기 바람이 가슴을 지나가듯 기분 좋고 담담한 그림책입니다. "아빠, 나무가 되어 주세요." 아이의 부탁에 나무가 된 아빠! 나무에 올라가 이런저런 말을 건네는 아이에게 아빠는 그때마다 말 없는 대답을 가만히 들려줍니다. '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단다.'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과 만나고 소통해 가는 아이를 보노라면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를 보듯 조용한 울림과 감동이 차오릅니다. 입을 꾹 다문 채 묵묵히 아이의 곁을 지켜 주는 아빠의 따뜻한 눈빛과 지혜! 아빠와 아이 사이에 흐르는 말 없는 다정함이 우리 마음을 살포시 적십니다. 10년이나 20년이 지나 이 책을 다시 만나면 아버지가 보내 준 편지를 받은 것처럼 그리움에 젖을 겁니다. 오랫동안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며 마음에 씨앗 하나를 심는 작지만 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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