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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성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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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지닌 채 밤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심야 음악 에세이. 이 책의 모든 글의 영감은 우리가 흔히 듣고 있는 대중가요의 노랫말에서 시작되었다. 때로는 시보다 더 '고운' 말로, 때로는 내 마음을 그대로 읽고 있는 것 같은 '살아있는' 말로, 때로는 누군가에게 꼭 듣고 싶었던 '위로'의 말로 노래는 늘 우리 곁에 있었다.
<소울 트립>, <눈물 대신 여행> 등의 감성 어린 여행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장연정 작가. 노랫말을 짓는 작사가이기도 한 그녀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밤을 위로해줄 노래들을 세심하게 채워나갔다. 그리고 '수고했어 오늘도', '양화대교',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걱정 말아요 그대', '오 사랑' 등 41곡의 노랫말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노랫말에 더해 써내려간 찰랑거리는 감성이 담긴 장연정 작가의 글과 그녀의 글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신정아 작가의 사진이 더해져 불면의 밤을 위로하는 특별한 책이 탄생했다. 작가의 말 _ 밤을 열다 : 익숙한 가사들 속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해준 특별한 책
그녀의 말은 결이 곱지만 힘이 있었다. 무엇보다, 매혹적이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 할 것 같았던 비밀과 치부를 털어놓게 되고, 글이 안 풀릴 때 사전처럼 찾게 되는 사람. 내게 장연정은 그런 동료이다. 늘 그녀가 하는 한 마디의 말 뒤에는 커다란 사유의 덩어리가 느껴졌다. 그 '덩어리'의 모양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어딘가 부러웠음을 고백한다. 매혹적인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의 책은 그래서 보물 같다. 그 비밀을 조금은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테니. 이 책을 통해 그녀를 통해 내가 알던 가사들의 몰랐던 모습을 만났다. 많은 사람들의 다른 밤을 아름답게 어루만질 이야기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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