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인지능력, 언어능력, 감정체계를 철학적으로 분석한 청소년 교양서로, 인공지능의 힌트를 제공한다. 동물의 의식, 언어, 마음에 관한 논쟁을 통해 인간과 동물, 나아가 인공지능의 경계를 찾는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데카르트, 다윈, 촘스키까지 여러 석학의 논리를 소개하며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동물의 마음에 관해 상반된 입장을 취했던 데카르트와 다윈의 가상 대화를 꾸려 치열한 철학 논쟁도 펼쳐낸다.
‘철학’은 청소년 독자에게도 익숙하다. 사회탐구 교과목인 ‘도덕’,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를 통해서도 접한다. 그만큼 낯익은 동시에 뻔한 주제다. 《동물원에서 시작하는 사회탐구》는 동물원이라는 장소와 동물을 소재로 삼아 재미있게 철학하는 법을 제시한다. 책 뒤쪽에는 부록으로 ‘또 다른 철학 나들이’를 더해 영화관에서, 경기장에서, 거리에서 철학하는 법을 다채롭게 보여 준다.
서양미술사는 재미가 없고 딱딱하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다. 대개의 책들이 고대 그리스미술에서 현대미술까지 예술 사조나 시대 순으로 서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저자가 생생하게 그려낸 화가의 삶에다가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작품해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화가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서양미술사의 전체 흐름이 뚜렷이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