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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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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R-18 문학상’ 수상 작가 야마우치 마리코의 소설이 국내 최초로 출간되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지만 늘 가슴 한구석이 시리고 외로운 여자들의 아름다움을 건져내는 단편소설 12편이 담겨 있다.
이 단편집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대부분 10대나 20대다. 작은 일에도 자주 상처받고 좌절하기 쉬운, 아직 미완성인 사람들. 이들의 삶은 아직 미숙하고, 덧없고, 위험하다. 그렇지만 이들은 모두 저마다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방법으로 자신의 ‘꿈’을 지켜낸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 우리는 가장 예뻤을 때 가장 불행했다. 우리가 언어를 갖추고 그 시절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를 마쳤을 때는 이미 그 시절 마음속의 소녀가 멀어진 뒤였다. 야마우치 마리코의 소설은 멀어졌다고 생각했던 우리 안의 어린 존재의 씩씩함을 되살려 지금의 우리와 마주 보게 한다. :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 중에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빛나는 문장들이 있어서 이 책을 읽는 일은 마치 사금 찾기와 같이 즐겁다. 나도 모르게 복창하고 싶어질 만한 문구가 많이 있다. 특히 내 마음을 뺏은 작품은 ‘고고한 갸루 고마쓰 양’이다. 불과 7쪽밖에 안 되는 짧은 작품이지만, 모든 문장에 가슴을 베는 듯한 아련함이 가득하다. : 모든 이야기들이 다 짠하고 아련하다.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여성들의 씩씩함이 다 읽고 나서도 마음에 오래 남았다. 다 읽은 뒤에 이 책을 껴안고 싶어졌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20년 1월 13일자 - 서울신문 2020년 1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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