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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로 손꼽히는 현대음악가 윤이상. 그 찬란한 명성이 있기까지, 가난하고 외로웠던 유학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내와 주고 받은 수백 통의 편지 덕이었다. 1956년 마흔의 나이에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홀로 떠난 유학길, 5년 간 아내 이수자에게 보낸 수백 통의 절절한 편지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 유학 생활의 외로움과 생활고의 어려움 속에서도 빛나는 음악에 대한 깊은 열망, 고향 통영에 대한 향수, 그리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편지들은 그 자체로 작곡가 윤이상의 유품이자 인생의 기록이며, 인간 윤이상이 아내에게 보내는 사랑의 고백이자, 음악에 바친 삶에 대한 가장 진솔한 자기고백이다. 아내를 향한 편지는 사적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예술가 윤이상의 생각, 철학, 감수성, 음악가로서의 도전 과정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준다.

꼼꼼하기로 유명했던 윤이상은 매주 꼬박꼬박 편지에 자신의 건강부터 일상, 작곡 중인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아내와 가족에 대한 사랑과 당부,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고국에 대한 걱정까지 세세하게 적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보낸 솔직한 편지들을 통해 인간 윤이상의 성격은 물론 그의 음악작품에 드러나는 세계관까지 엿볼 수 있다.

특히 제자들에게도 엄하기로 유명했던 윤이상이 아내에게 보여준 깊은 사랑과 존중, 신뢰는 이 책의 백미다.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거장의 섬세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읽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1956년 내 땅의 흙 한 줌과 당신의 머리칼을
다음 소포에 부쳐 주도록 하오

1957년 당신이 아니었으면
나는 사랑의 정의를 바꿨을지도 몰라

1958년 아무리 가물거나 비바람 쳐도
나의 꽃은 언젠가 한번 피리라

1959년 우리 식구 넷을 한군데 뭉치는
이 아름다운 꿈이 실현되기를

1960년 내가 당신을 생각하고 지은 그 음악 속에
나의 사랑도 깃들어 있으니

1961년 당신이 무난히 나의 옆에 오기만을
무한히 빌며

첫문장
윤이상은 당대 최고의 교욱 기관인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토니 오뱅에게서 작곡을, 피에르 르벨에게 음악 이론을 배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11월 15일자
 - 한국일보 2019년 11월 14일자
 - 경향신문 2019년 11월 15일자 '책과 삶'
 - 서울신문 2019년 1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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