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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여성의 공동주거는 여성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 저자 이민경과 대전에서 비혼 여성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BOSHU팀이 공동집필한 책으로, 여자들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1)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 / 권사랑
비혼 여성의 공동 주거

2) 끝나지 않는 춤을 추고 / 서한나
레즈비언 연애담

3) 긴 행렬을 부르는 그림 / 이민경
여성 간의 친밀성

첫문장
"언니 방이 핑크색이라고요?"

: 네가 나를 납작하고 얄팍하게 대해 오는 동안에도 나는 방대한 우주를 만들어 보려 애썼다. 그 곳이 아주 작은 틈 사이였다는 건 몰랐지만. 소리는 점점 선명해지고 나는 따라가기로 했다. 너는 내가 사라졌다고 생각하겠지. 나는 여기서 아주 잘 살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0년 5월 8일자

최근작 :<피리 부는 여자들>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드라마>,<[큰글자도서] 여행의 장면>,<여행의 장면>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산문집 『사랑의 은어』를 쓰고 『피리 부는 여자들』을 함께 썼다.
최근작 :<게릴라 러닝>,<꼬리를 문 뱀>,<[큰글씨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총 42종 (모두보기)
소개 :연세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국제회의 통역 석사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게릴라 러닝』 『꼬리를 문 뱀』 『탈코르셋: 도래한 상상』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피리 부는 여자들』(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컬티시: 광신의 언어학』 『워드슬럿: 젠더의 언어학』(공역) 『임신중지』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전 4권, 공역) 등이 있다.

권사랑 (지은이)의 말
보슈에서 일하는 권사랑입니다. 한 달에 100만원을 벌까 말까 한 저에게 가족으로부터의 독립은 요원한 일이었어요. 비혼 여성으로, 페미니스트로 원가족과 함께 사는 동안 수많은 갈등에 괴로워하던 중! 비혼 친구를 만나 함께 투룸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집에 이사한 후 저는 비혼 여성의 정체성을 숨길 필요 없이 저다운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혼자 독립했다면 갖기 어려웠을 경제적, 심리적, 생활적 이점들을 마음껏 누리기도 하고요. 비혼을 결심하면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저는 공동 주거로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돈 없는 20대 여자들이 같이 살게 되면 어떤 (좋은) 그림들이 생겨날까요? 비혼 선언 이후의 삶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이 계신가요? 이 책에서 제가 다른 여성들과 함께 비혼의 삶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확인해주시고, 함께 비혼 여성의 삶을 상상해봐요.
서한나 (지은이)의 말
절체절명의 커밍아웃 스토리나 가족을 설득하는 이야기는 여기 없습니다. 편지를 몇 번 들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행복한 연애를 해온 이야기를 썼습니다. 한국 레즈비언의 고전인 교복레즈부터 시작하지만, 이야기는 애틋함에서 끝나지 않고 2020년으로 쭉 넘어옵니다.여자와 연애하고 싶은데 어디서 만나야 될지 모르겠다고 묻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만나 이렇게 헤어지기도, 그 다음엔 저렇게 만나기도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어떻게 이렇게 만나지? 거짓말 아니야? 싶은 에피소드도 있고, 페미니즘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이어진 연애도 있습니다. 사랑에 관해 생각하다가 사랑 이야기를 쓰게 되어버린 사람의 연애담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이민경 (지은이)의 말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탈코르셋-도래한 상상>의 저자 이민경입니다. 저는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한 이 책에서 여성 간의 친밀성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친밀성을 맡았다고 말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룸메이트보다는 긴밀하고 애인보다는 덜 배타적인 감정 전반을 일컫기 좋은 이름이지만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족도 연인도 아니니 친구라고 부르면 설명하기 좋겠지만 친구라는 이름만으로는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바로 그 관계에 대한 글이니만큼 이런 갸웃거림은 적절한 듯합니다. 저는 친밀성 파트를 맡고는 보고, 따라가고, 그려 온 그림에 대해 썼습니다. 그림을 글로 꺼내면서는 나이가 들수록 찾아오는 성가신 방해에도 불구하고 제가 밀고 나간 그림이 한 번도 끊어지지 않은 일관된 장면음을 처음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리 글을 읽어 준 주변 동료들도 저마다 자신의 그림을 꺼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선은 여러분도 제가 본 것을 같이, 끊지 않고, 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