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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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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으로 몇 백만 원을 송금했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남 이야기가 아니다. 소소하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컴퓨터를 포맷해야 했던 경험에서부터,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비밀번호를 도용당해 난처했던 경험이 다들 직간접적으로 있을 것이다. 자신의 프라이버시나 개인 정보 보호를 더 이상 감시나 억압의 차원이 아닌, 회사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얻기 위한 일종의 ‘거래’로 생각하는 요즈음, 자기도 모르게 소탐대실하는 삶을 사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단지 인터넷 보안에 관한 문제만을 말하지 않는다. 인터넷의 시작과 기원에서 시작해서 미국의 감시 위성 이야기, 영화 '매트릭스'가 오마주했던 흥미진진한 해커들의 세계, 모뎀 하나로 초기 인터넷망을 자유자재로 누렸던 아마추어 해커의 인터뷰, 톰 크루즈로 유명한 사이언톨로지교와 한판 붙은 해커 집단 이야기, 부통령 후보였던 페일린 주지사를 낙마하게 한 이메일 해킹사건,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위키리크스의 해킹을 통한 외교 전신문 폭로 사건 등등, 이 책에서는 인터넷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거대담론과 주위에서 들어온 사건에 대한 배경이 되는 원래의 소스들을 깨알 같은 읽을거리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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