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 ― 내게서 분리된 세계가 아니라 나를 포함하는 전체로서 깊이 관여하려는, ‘생의 영위’로서 수학을 포착하는 시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 ‘mathematics(수학)’의 어원은 그리스어 ‘마테마타(μαθηματα)로 ’배워야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수학’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가리키는 이 뜻에 걸맞게 수학이 단순히 수식과 계산만의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 어떤 장면과 일체화함으로써 비로소 그 풍경이 눈앞에 보이는 것, 거기에 도달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곧 ‘신체화’다. 객체만도 아니고 주체만도 아닌 이 양자가 어울려 제3의 길이 있다는 것을 수학의 역사와 수학자의 생애를 통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 ‘수학은 처음부터 신체를 넘어서려는 행위. 셈하는 것도 측량하는 것도 계산하는 것도 논증하는 것도 인간의 신체에는 없는 정확하고 확실한 지(知)를 요구하는 욕구의 산물이다. 애매하고 부족한 신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는 곳에 수학은 없다’고, 말하는 책이다.
― 사람들은 흔히 수학은 어려워서 싫다고 한다. 그럼에도 막연히 뭔가 대단하다거나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수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기는 싫지만 그래도 흥미롭고 편안하게 수학을 이야기하고 싶다면, 수학의 역사와 그 깊은 세계를 한번쯤 맛보고 싶다면, 수학이 생각보다 즐거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놓치기 억울하다면, 뜻밖에 인생을 관통하는 수학을 경험하고 싶다면, 수학이 시(詩)와 정(情)과 농사와 우주의 섭리를 포함하는 것이라면…. 알기 쉽고 재미있게, 깊이 있지만 무겁지 않게 수학을 만나고 싶은
우리에게 준비된 ‘지금까지 없었던’ 수학의 세계를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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