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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성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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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 변화와 전환을 마주하며 곤혹을 느끼는 지식인이 우리의 지성사적 위기 상황에 답을 모색하는 성찰의 시도다. 냉전과 사회주의의 몰락 등이 배경인 20세기 1980년대의 지성사적 전환을 ‘사상의 단절’로 개괄하고, 이후 점차 무기력해지다가 그야말로 ‘사상의 종언’을 맞이한 지적 상황을 보며 ‘사상의 빈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근본적 원인을 성찰하고 중장기적 호흡으로 사상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보아, 대만의 사상가 진영진(陳映眞.천잉전)을 참조해 1980년대 박현채의 사상적 실천을 탐구한다.
20세기 동아시아 권역의 사상적 실천에 주목한 저자는 이들의 신식민 상황을 ‘사상의 분단’으로 보았다. 진영진의 ‘사상의 빈곤’과 박현채의 ‘사상의 단절’을 낳은 근본 원인을 권역적 국제주의 사상의 역사적 분단으로 본 것이다. 이러한 분단은 동시에 역사와 지리의 단절이 초래한 후과를 반영한다. 이 책의 제목인 ‘사상의 분단’은 이 같은 인식으로부터 나왔지만, 궁극적으로는 분단을 극복하고 사상의 권역적 국제주의 전통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6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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