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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1)

독일이라는 낯선 땅에서 살게 된 저자가 선별한 독일어 단어와 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아르바이트(Arbeit)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부터 ‘잔인하고 무자비한, 차갑기 그지없는 거대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무력함을 느낄 때 밀려드는 고통과 슬픔’을 뜻하는 벨트슈메르츠(Weltschmerz) 같은 생소한 단어까지 소개된 단어의 면면이 다채롭다. 이 책은 독자에게 새로운 단어와 만나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회 구성원이 공유하는 단어를 통해 독일 사회의 가치와 지향을 읽어내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가치와 지향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들어가는 말_ 작은 단어 안에 든 큰 세계

Feierabend: 축제가 있는 매일 저녁
Servus!: 인사, 매일 건네는 말
gefallen: 당신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방식
11.01 vs. 1.11: 우리가 세상에 놓이는 순서
Arbeit: 아르바이트, 이렇게 슬픈 단어였어?
Prost!: 맥주 나라의 특별한 주문
Gift: 선물은 독이 될 수 있다
Kindergarten: 아이들을 위한 정원
Rauswurf: 내던져진 존재들
innere Schweinehund: 내면의 돼지개들
melden: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aufwecken: 꿈과 현실 사이
Stolperstein: 걸려 넘어진다는 것
Weltschmerz: 이 통증의 약은 무엇일까?
Sicherheit: 독일을 독일답게 하는 단어
Habseligkeiten: 축복으로 여겨지는 만큼의 소유란?

안희연 (시인, 『당근밭 걷기』 저자)
: 이 책에는 우리가 책을 읽으며 얻고자 기대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생소한 독일어 단어의 기원과 용례, 역사성을 살피는 과정에서 몰랐던 정보를 습득할 수도 있고, 경쾌하게 세상을 읽어내는 작가의 통찰력과 지혜로 말미암아 비좁은 나의 시야가 덩달아 확장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만만찮은 작업을 완수하는 작가의 문장이 엄청난 흡입력과 재미를 보장한다는 점이다. 작가는 언어의 연금술사처럼 “자기 앞에 놓이는 단어에 빛을 주면서” 누군가의 마음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는 이야기를 쓴다. 책을 읽기 전에는 평면에 불과했던 단어들이 입체가 되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황홀한 폭죽놀이를 본 듯 마음이 크고 넓고 다채로워졌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말을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였다. 익숙한 것은 새로워지고 새로운 것은 놀라워졌다. 그 어떤 백과사전보다 흥미롭고, 그 어떤 인문학 서적보다 나를 배우게 한 책이 여기 있다.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저자)
: 헤르더와 훔볼트, 하이데거 같은 철학자는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세계에 대한 어떤 민족의 독특한 이해가 깃들어 있다고 보았다. 이진민 작가의 신작은 일상적인 독일어에 깃들어 있는 인간과 인생 그리고 세계에 대한 독일인들의 태도와 생각, 애환을 드러내고 있다. 철학자의 예리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 시인의 따뜻한 감성, 문학과 미술 그리고 철학을 넘나드는 해박함, 유려하면서도 격조 높은 문체가 어우러진 경이로운 책이다. 독일어에 담긴 독일인들의 삶의 철학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도 돌이켜 보게 한다.

최근작 :<[큰글자도서] 언니네 미술관>,<열두 달 철학 상담소>,<공부가 인생에 무슨 쓸모인지 묻는다면?>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

동양북스(동양문고)   
최근작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 : 인기편>,<꼭 알아야 할 심리의 기술>,<블루밍니트의 코바늘 플라워 & 키링>등 총 888종
대표분야 :인간관계 6위 (브랜드 지수 64,726점), 영어회화 12위 (브랜드 지수 75,313점)
추천도서 :<아내 가뭄>
가사노동의 대표적 특징. 반복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칭찬받지 못한다. 그런데 하지 않으면 욕을 먹는다. 특히 그가 여자라면. 여기까지는 그냥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굳이 이 질퍽한 현실에 대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이, 아쉬운 자가 먼저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20대도 예외가 아니다. 로맨스와 결혼 이후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가사노동의 굴레다.

박지호 단행본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