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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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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형근 장편소설. 모든 것을 지우고 새로 시작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 남자의 기묘한 우주 체험과 귀환 후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그린 이 소설은 "어깨에 힘을 빼고 어떤 '폼'도 잡지 않으면서 주제를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나아간다", "날렵하고 감각적인 문장이 돋보인다"는 찬사를 받으며 222편의 경쟁작을 물리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소설의 화자인 '나' 김신은 모든 것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 우주인 오디션에 선발되어 각종 검사와 무중력 훈련을 마친 그는 ISS(국제우주정거장)에서 2주 동안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로켓이 발사되고 ISS에 도킹한 순간 그는 정신을 잃고 닷새 만에 전혀 엉뚱한 곳에서 깨어난다. 그곳은 우주라기엔 놀랍도록 지구와 똑같은 곳이다.

여기가 우주인가 지구인가 어리둥절해하는 그에게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모습을 한 자가 나타나 말한다. 여기는 우주가 맞고, 자신은 외계인이며, 이곳은 지구의 미적 기준에 따라 꾸며놓은 거대한 세트장이라고. 그는 지구를 본뜬 세계에 떨어진 김신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사라진다.

"앞으로 이 세계에서 편하게 지내길 바라네. 낯설어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어. 이 세계에 네가 모르는 말은 없으니까. 스페이스 보이, 혹시 이 말을 기억하고 있어? 언어의 한계란 사고의 한계다." 이후 김신은 이 낯선 곳에서 기묘한 체험을 한다. 칼 라거펠트 영감은 귀신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읽고, 언젠가 본 적이 있으나 기억은 나지 않는 익숙한 것들이 그의 눈앞에 계속해서 등장한다.

: 소설은 1인칭이지만 마치 대화하는 듯한 독특한 내레이션이 가독성을 높인다. 또한 세속의 메커니즘을 직설법으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우주란 나라는 세계의 내면일지도 모르며, 사랑을 복원해보려 하지만 인생이라는 유기체는 개조할 수 없다는 것. 그것이 ‘인간답다’는 의미를 수긍하게 만든다.
엄용훈 (영화제작자)
: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를 떠올렸고 몇 개의 특징적인 형상의 외계인과 깜짝 놀랄 조우를 상상했다. 그러나 작가는 그것 역시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환상이었음을 일깨워주듯, 예상 밖의 외계인과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냈고 묘하게도 쉽게 그 세계로 빨려들게 한다. 작가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의 한계는 곧 사고의 한계”라는 논리를, 우주 방문자의 기억을 재단하는 외계인으로 등장시키는 기발한 상상력을 활용했다. 모든 게 흥미롭다.
정이현 (소설가, 『달콤한 나의 도시』 저자)
: 어떤 소설은 현재에 대해 말하기 위해 먼 곳을 이야기한다. 『스페이스 보이』가 지구에 대해 말하기 위해 우주를 이야기하듯이. 이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한다면 곧 알게 될 것이다. 쓰는 동안 이 작가는 시종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마음이었으리라는 것을, 그리고 그 모험을 정말로 즐겼다는 것을. 이런 즐거움은 전염성이 무척 높다. 어깨에 힘을 빼고 어떤 ‘폼’도 잡지 않는 소설, 껑충껑충 달리다가 이윽고 밤하늘을 날아오르는 순간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4월 4일자 '책과 생각'

수상 :2018년 세계문학상, 2011년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최근작 :<스페이스 보이>,<20세기 소년> … 총 4종 (모두보기)
SNS :http://twitter.com/parkhyungkun
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1년 『20세기 소년』으로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스페이스 보이』로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나무옆의자   
최근작 :<나의 돈키호테>,<은원, 은, 원>,<[큰글자도서]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리커버)>등 총 126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0위 (브랜드 지수 423,435점), 청소년 소설 40위 (브랜드 지수 3,17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