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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빙수의 단편들은 공포 소설이면서 환상 소설이고 스릴러적인 성격도 갖추면서 블랙 코미디적 면모도 갖추고 있다. 이중 작가의 작품 성격에 가장 가까운 것은‘위어드 픽션’이 아닐까 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사변소설의 일종으로 등장한 위어드 픽션은 “미지의 대상에 대한 공포”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H.P. 러브크래프트, 아서 매컨 등의 작가로부터 클라이브 바커 등을 거쳐 현재의 차이나 미에빌, 제프 밴더미어 등의 작가까지 이어지는 전통적인 장르다.

한국형 위어드 픽션의 정수라 할 만한 작가 녹차빙수의 작품집 『바깥 세계』는 작가가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실하게 발표한 수십 편의 단편들 중 10편을 선별하여 엮은 책으로 작가의 첫 종이책 출간작이기도 하다.

불륜 연구소 취재기
단지
잉어의 보은
필하율 학생의 직업 체험 보고서
사탕통
과학 무당과 많은 커피
요술 분무기
바깥 세계
충청도에 있는 교회
흩어진 아이돌

작가의 한마디

첫문장
현재 우리 잡지의 주력 상품은 불륜 칼럼이다.

불륜 연구소 취재기
기자인 나는 불륜 칼럼을 담당하던 선배 기자가 급사하자 그의 일을 이어받아 기삿거리를 찾던 중 ‘첨단 불륜 연구소’를 발견한다. “불륜을 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취지에 흥미를 느낀 나는 연구소로 인터뷰를 갔다가 공포스러울 정도로 기상천외한 광경들을 목격하는데….

단지

나는 독학으로 배운 타로와 점술로 20대 중반까지 오컬트 마니아에게서 인정받았지만 이후 진짜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 밀려 잊히고 말았다. 하지만 유튜브 시대로 들어선 후 ‘퇴마도사’ 콘셉트로 새 활동을 시작하며 다시 성공의 발판을 디딘다. 그러던 중 전도유망한 기업 회장 우겸호가 나를 불러들이는데….

잉어의 보은

집 뒷산 작은 암자의 스님께 엄마의 심부름을 가던 중 위기에 처한 잉어를 구한 나는 보답으로 보주를 받는다. 그날 밤, 스님의 염력으로 봉인되어 있던 산속의 괴물들이 스님이 약해진 틈을 타 인간 세계로 탈출하고, 나에게 반한 대왕 괴물 때문에 모든 일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필하율 학생의 직업 체험 보고서

화학자가 꿈인 중학생 필하율은 직업 체험 보고서를 쓰기 위해 그린티 대학교 응용과학구 연구실을 견학하면서 어두운 곳에 몸을 숨긴 채 인류 발전을 저해하고자 하는 사악한 의지를 가진 악마들에 대한 분노를 느낀다.

사탕통

어느 날부턴가 하늘에서 형형색색의 거인의 손이 내려와 인간들을 닥치는 대로 집어 가기 시작한다. 올라간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배 기자의 가족들 또한 잡혀가고, 딸과 부인을 잃은 선배는 허리에 줄을 묶고 카메라를 든 채 스스로 거인의 손에 잡혀가 보기로 한다.

과학 무당과 많은 커피

화학식 모양을 갖춘 카페인 새에게 쫓기기 시작한 나. 커피가 이 새를 쫓는다는 걸 알아낸 나는 철저하게 계산된 양의 커피를 마시며 새들이 나타날 때마다 쫓아내지만 점차 그 양이 많아지자 카페인 쇼크에 이른다. 오직 내 눈에만 보이는 이 새들을 견디지 못할 때가 될 무렵 한 할머니가 나타나 아미노산서열을 읖으며 새들을 쫓아내는데….

요술 분무기

장르 소설 작가 지망생인 나는 이렇다 할 경력을 만들지 못하자 작은 출판사의 편집자로 들어간다. 대작가 김철수의 작품 하나로 먹고사는 이 출판사에서 그의 수치심 없고 추잡한 성격을 견디면서 담당 편집자가 된 나는 다시 한 번 베스트셀러가 될 원고를 받으러 그의 집으로 향한다.

바깥 세계

어린 시절 사고로 의식을 잃고 20여 년 동안 식물 같은 상태로 지내온 동생을 시골 외할머니에게 맡겨둔 채 외면한 나는 극단적인 심리상태에 몰리자 드디어 과거를 마주할 용기를 갖고 시골로 발걸음을 향한다. 그러나 외할머니 집에 도착한 순간 자신을 맞은 것은 너무나 멀쩡한 동생인데….
...

최근작 :<바깥 세계>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호러 장르의 단편 소설을 주로 창작한다. 매뉴얼 규칙괴담 단편집 『에덴브릿지 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에 <그린티 시리즈>로 참여하였으며, 이후 학교괴담 앤솔러지 『야간 자유 괴담』, 밀리 오리지널 연재 <바깥 세계의 무엇>, 정체불명 괴담 테마 단편집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등을 통해 호러 단편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구픽   
최근작 :<호러,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어느 노동자의 모험>,<마지막 마법사>등 총 39종
대표분야 :과학소설(SF) 24위 (브랜드 지수 12,990점), 추리/미스터리소설 38위 (브랜드 지수 4,698점)
추천도서 :<하버 스트리트>
가장 현실적인 여자 형사 베라 스탠호프
어디서도 본 적 없지만 어디엔가 존재할 것 같은 현실적인 캐릭터. 영국 노섬벌랜드의 베테랑 형사 베라 스탠호프는 수사관 특유의 세심한 통찰력과 사냥개 같은 근성을 지녔다. 모성본능이나 다른 여성성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여성 캐릭터를 이렇게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의 솜씨. 그리고 오밀조밀하게 이어지는 미스터리의 얼개도 흥미로운 소설.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구픽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지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