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장바구니 예제를 리액터(Reactor)를 활용한 논블로킹/비동기 방식으로 구현하며 비밀을 파헤쳐본다. 스프링 헤이티오스(HATEOAS)를 적용해서 변경 여파를 최소화하면서 진화하는 API를 만들어보고, 스프링 레스트 독(REST Docs)을 사용해서 소스 코드와 일치하는 API 문서를 작성해본다. AMQP 메시징을 활용해서 느슨하게 연결된 이벤트 중심 아키텍처를 구현해보고, 양방향 리액티브 프로토콜인 R소켓을 사용해서 HTTP보다 효율적인 최신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기법도 익힌다.
: 2020년 현재 스프링 부트는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거의 모든 자바 개발자가 스프링 부트에 대해 뭔가라도 알게 될 테고, 아마도 그중 대다수는 자의가 아니라도 사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새로이 익혀야 할 지식은 늘 생기게 마련이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풀어야 할 새로운 문제가 항상 샘솟는다. 그렇게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결국에는 보상도 따라온다. 새롭게 발명해야 할 것들도 있으며, 코드를 작성할 실력과 기회를 얻는다면 지식 향상으로나 여러모로 최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저자 그렉 턴키스트는 이 책을 통해 스프링 부트의 목표 중 하나를 공유하고자 한다. 그 목표는 바로, 이 책을 읽는 개발자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가능한 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코드로 풀어내어 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모쪼록 이 책과 함께 저마다 짧고도 긴 즐거운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에서 저자 그렉은 스프링 부트에서 가장 최근에 도입된 새로운 기술을 자바 개발자라면 누구나 접해봤을 오래되고 익숙한 사례에 적용한다. 우리가 거의 날마다 마주쳐왔던 HTTP 엔드포인트 생성, 보안 적용, 데이터베이스 연결, 테스트 작성, 메시지 전송 같은 익숙한 작업들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탐색해보는 것만큼 좋은 학습 방법이 또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오랫동안 다뤄왔던 식상한 주제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구를 적용해보면서 많은 내용을 효율적으로 배워갈 수 있도록 인도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리액티브 스트림, 하이퍼미디어, R소켓(RSocket), 오픈ID를 가장 현실적이고 실무적인 관점에서 경험하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스프링 부트에는 메인 메소드, 내장 컨테이너, 자동설정, 관리 엔드포인트 말고도 쓸 만한 도구가 굉장히 많다. 막강한 기능을 갖춘 스프링 애플리케이션을 단지 몇 줄의 코드만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가? 에디터나 IDE를 열어서 이 책의 설명을 따라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실행하면서 이 놀라움을 직접 체험해보자.
그렉은 스프링 엔지니어링이라는 본업이 있음에도 스프링 부트 팀의 핵심 멤버로 함께 일해왔다. 더욱이 이런 훌륭한 책을 써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렉은 언제나 좋은 엔지니어이자 교육자이며, 새로운 지식 정보의 원천이었다. 이 책을 읽고 있자니 그렉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듯했고 그의 잔잔하지만 열정적이고 때로는 유머 있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독자 여러분도 분명히 느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스프링으로 코딩하는 작업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신이 나는 일이다.
: 최근 웹 애플리케이션들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트래픽이 많은 시스템을 중심으로 리액티브 프로그래밍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배달의민족에서도 트래픽이 많고, 연동되는 시스템이 많은 곳에서 점차 웹플럭스 기반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은 지금까지 개발해온 개발 방식과 너무나 달라서 빠르게 개념을 이해하고 코드를 돌려보기가 쉽지 않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스프링으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개발자가 스프링 생태계 안에서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을 골라 구성하고 설명했습니다. 중간중간 짧지만 명확하게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의 강점을 설명하고, 어떤 상황에 이점이 있는지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풍부한 예제를 통해 스프링 부트에서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전반을 어떻게 개발하는지를 빠르게 코드로 만들어가며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이 책은 웹플럭스를 처음 접하거나 웹플럭스 자체를 자연스레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사실 처음 이 책의 초반부를 읽기 시작할 때에는 ‘웹플럭스를 설명한다면 당연히 스프링 웹 MVC를 끌고 와서 비교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하겠지?’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나의 예상과 달리 웹 MVC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웹플럭스 자체를 물 흐르듯 자연스레 설명해나가는 것을 보고 내심 당황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 내가 웹 MVC를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는 것에 관해 선입견에 사로잡혔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1~2년 전부터 동시 요청량이 많은 서비스 위주로 웹플럭스를 활용하고 있는데, 공식 문서 말고는 실 사용에 대한 프랙티스를 접할 자료가 많지 않아 꽤 아쉬웠습니다.
이 책에는 스프링 부트 스타터를 이용한 웹플럭스 프로젝트 생성부터 테스트, 운영과 문서화, 메시징, R소켓 등 웹플럭스 기반의 완성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매우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웹플럭스를 처음 시작하는 개발자라면 (웹 MVC 경험이 없더라도 무방하며) 공식 문서와 함께 이 책을 참고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 예전에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웹서비스 개발을 할 때 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이 하나 있었다. ‘내가 지금 개발한 방식이 맞는 건가?’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긴 했지만 뭔가 내가 작성한 코드는 장황하고 부조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가 있었다. 이 느낌은 사실 스프링 프레임워크 때문이라기보다는, 그걸 사용하는 내 방식에 대한 의구심이었을지도 모른다. ‘뭔가 더 적은 코드로 동일한 기능을 하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혹은 ‘동작만 한다고 해서 이게 지금 맞는 것인가?’ 하는 불안감과 함께, 그 부산물로서 피할 수 없는 서비스 장애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나날들이 나를 괴롭혔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스프링 프레임워크가 익숙해질 즈음, 스프링 웹플럭스,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이라는 도구들이 눈에 띄었다. 앞으로는 이게 대세인 듯한 광고와 입소문에 떠밀려 간단한 프로젝트에 도입해볼까 하고 생각하다가도, 과거 힘들었던 전철을 다시는 밟고 싶지 않은 마음에 망설이며 선뜻 나서지 못했다.
『스프링 부트 실전 활용 마스터』는 그 망설임에 대한 ‘정답’은 아닐지라도, 분명한 ‘조언’처럼 느껴진다. 이 책은 기술 사항에 대해 아주 깊숙이 파고들지는 않아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분량이다. 게다가 마치 실제 업무에서 스프링 웹플럭스로 개발을 하는 사수가 내 바로 옆에서 조언해주는 듯 책 곳곳에 포진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풍부한 팁들을 읽다 보면,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든다. 더욱이 역자 오명운 님은 이해하기 쉬운 매끄러운 번역은 물론이고, R소켓 부분에서는 원문의 Deprecated 버전의 코드를 최신 소스 코드로 변환해 소개해주는 세심함까지 담아내어 이 책의 품질을 더욱 높여줬다.
스프링 웹플럭스를 이용한 웹 서비스 개발의 전반적인 기술 스택과 그 방법을 알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은 문 앞까지 친절히 바래다주는 길잡이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
: 오늘날 스프링 기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스프링 부트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스프링 부트는 스프링의 주요 프로젝트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는 설정과 관련된 많은 시간을 개별적으로 할애하고 고민해서 직접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 스프링 부트를 활용한다면, 사전 정의된 스프링 프로젝트 간 의존관계를 통해 버전별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포함시킴으로써, 개발자가 최소한의 정보로 최대한 효율적인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자는 서비스의 실제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다.
자바는 스프링 5 버전 이후 추가된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을 통해 여타 언어들처럼 비동기식 처리가 가능해짐으로써 더욱더 확장성이 좋고 대규모 시스템에 적합한 프레임워크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많은 프로젝트가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아키텍처로 개발되고 있다. 여러 시스템 간의 통신에 따른 비효율적인 블로킹 시간이 발생되고 이에 필요한 비동기식 기술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스프링 부트와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의 개념과 활용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또한 시스템 개발 시에 필요한 테스트, 배포, 보안, 문서화 등 여러 프로젝트에 관해 학습하고 개념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 앞으로 스프링 부트와 함께 웹플럭스 기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개념을 익히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스프링 부트 리액티브에 대해 기대와 호기심이 많지만, 막상 실무에 적용하려 하면 수많은 장애물이 가로막는다는 소문을 종종 듣곤 합니다. 흔히 우리는 신규 기술을 도입할 때 예제를 만들어보면서 “우리 프로젝트 환경에 적용할 수 있나?”, “현재 이 기술은 어디까지 성숙했는가?”를 검증해봅니다. 이 작업을 일컬어, 프로토타이핑 또는 POC(Proof of Concept)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내용은 스프링 부트 리액티브의 기술을 하나하나 실습하는 형식이지만, 그야말로 저자가 POC를 해나가면서 겪은 어려움을 낱낱이 보여주고, 그런 사례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꾸밈없이 알려주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실습을 중심으로 이어나가는 책은 흥미진진하지만, 끝까지 따라 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관한 통찰력과 판단력은 단순히 첫 장의 예제 따라 하기를 성공하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끈기와 인내심을 품고 이 책의 설명을 끝까지 따라가 본다면 스프링 부트 리액티브 기술의 깊이 있는 이해와 판단력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스프링 웹플럭스는 스프링 프레임워크 5에 추가된 리액티브 스택 웹 프레임워크입니다. 스프링 웹플럭스는 논블로킹으로 리액티브를 지원합니다. 스프링 웹플럭스가 나온 지 어느덧 5년이 되어가지만 아직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다들 익숙한 스프링 MVC가 더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을 예로 들어, 스프링 부트를 기반으로 스프링 웹플럭스를 이용해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에 대해 그 어느 책이나 자료보다도 쉽게 설명해줍니다. 스프링 MVC를 이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이 스프링 웹플럭스를 처음 도입하려 할 때 가장 적합한 입문서가 될 것입니다.
: 아직까지도 리액티브 기술은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기술이긴 합니다. 학습 곡선(learning curve)이 상당히 가파르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리액티브 기술이 많이 사용되지 않은 이유를 꼽아보자면, 대부분 일정 이상 서비스 규모에서는 리액티브 같은 비동기 기술 방식보다는 기존의 동기 방식으로도 서비스를 충분히 유연하게 운영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웹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인 스프링과 스프링 부트를 이용함으로써, 리액티브 기술을 적용하고 싶어 하는 독자가 인프라스트럭처보다 비즈니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원리를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예제를 활용해 독자와 함께 발전해나가는 형태의 서술을 이어갑니다. 또한, 개발자가 흔히 놓치기 쉬운 테스트에 대한 설명도 다룹니다. 스프링 부트 애플리케이션의 컨테이너를 이용한 실제 환경과 유사한 테스트를 비롯해, 리액티브 애플리케이션의 장애를 사전에 막아줄 수 있는 블록하운드까지 상세하게 소개해줍니다.
이 책의 예제를 따라 하고 설명을 읽다 보면 리액티브 기술이란 게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리액티브를 사용할 때 많이 어려워했던 디버깅 부분, 주의점 등에 대해서도 잘 짚어줍니다. 리액티브 기술을 어렵게 생각하고 주저했던 실무자라면 이 책을 통해 그 장벽을 조금이나마 허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번역을 통해 개발자 생태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인공지능과 무모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간지능 번역자. 『실전 스프링 부트』(제이펍, 2023), 『스프링 부트 실전 활용 마스터』(책만, 2021),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플랫폼 구축』(책만, 2020) 등을 번역했으며,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번역 작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https://github.com/HomoEfficio/dev-tips에 잡다한 문제 해결 기록을 남기고 있으며, 현재 네이버제트에서 글로벌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Zepeto)를 만들고 있다.
세상에 처음 선보인 지는 오래됐지만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현업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이 꽤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등장한 지는 오래됐지만 주목받지 못하다가 인공지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하드웨어가 나오자 뒤늦게 세간의 주목을 받고 세상을 또 한 번 바꾸는 데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리액티브 프로그래밍도 비슷한 부류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책을 옮기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은 무려 1970년대에 나온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이라고 합니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클라이언트 쪽에서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과 함께 이벤트를 중심으로 하는 리액티브 프로그래밍도 다시 관심을 받게 됐고, 서버 쪽에서는 모바일로부터의 트래픽 증가와 아마존 웹서비스AWS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편화됨에 따라 서버의 자원 사용 효율이 서비스의 비용 경쟁력과 직결되기 시작하면서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은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패러다임이 다르면 새로운 인식 모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저자 그렉 턴키스트는 '익숙한 문제 영역에 익숙하지 않은 기술을 사용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제가 용기를 내서 이 책을 옮기기로 마음먹은 이유 또한, 이런 방식이라면 동일한 노력으로 개발자 생태계에 더 큰 보탬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을 다룬 시중의 여러 책들은 아무래도 리액티브 프로그래밍 그 자체와 굉장히 다양한 연산자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프링 부트를 기반으로, 장바구니 서비스 구현이라는 아주 현실적이고 익숙한 문제를 리액티브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면서, 스프링 웹플럭스, 비동기 데이터 액세스, 하이퍼미디어, 개발자 도구, 테스트, API 문서화, 운영 지원, 보안 등 코어 비즈니스 외에 실무적으로 꼭 필요한 알짜 지식을 하나의 문맥에서 통합적으로 함께 다루고 있기에 학습 효과가 굉장히 높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메시징과 R소켓을 사용하는 비동기 프로그래밍을 연달아 배우고 비교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익히는 재미도 정말 쏠쏠합니다.
처음에는 책 앞부분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에 대한 설명이 너무 좋아서 번역을 시작했는데,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꼭 리액티브가 아니더라도 스프링 부트를 사용해서 개발/테스트/운영하는 실무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적절한 분량으로 꽤 다양하게 다뤄지고 있어서 이 책을 꼭 리액티브 책이라고 규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번역 완료 후 교정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역자의 입장보다 독자의 입장에서 여러 번 읽어보니, 이 책은 '스프링 부트의 중고급 주제를 다루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예제 코드를 흔치 않은 리액티브로 작성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이 책은 어쩌면 그 어려운 걸 해내는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모자람이 많아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번에도 원서보다 나은 역서를 목표로 번역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리액티브 스트림을 큰 틀에서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판 특별 부록도 추가했습니다. 리액티브 프로그래밍 학습을 시작하기에 앞서, 부록에서 설명한 '리액티브 시퀀스 다이어그램'을 먼저 살펴보신다면, 수월하지만은 않은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자분들도 이 책을 통해 스프링 기반의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을 가장 효율적으로 익히는 행운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궁극적으로는 사실상 거의 다 외국 회사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돈을 덜 지불하고 국부 유출을 막는 데 이 책이 앞장서기를 바라봅니다. :)
역자후기
감수의 글
내년이면 스프링 프레임워크의 기원이 되는 코드가 담긴 로드 존슨(Rod Johnson)의 명저 『Expert One-on-One J2EE Design and Development』가 출간된 지 20년이 된다. 스프링 프레임워크(Spring Framework)라는 이름의 오픈소스로 정식 공개된 지도 이미 17년이 지났다.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전 세계 개발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기 시작했던 스프링 프레임워크는 이제 거대한 스프링 기반 오픈소스 생태계를 이끄는 자바 백엔드 기술의 사실상 표준이 되었다.
스프링 프레임워크가 이토록 오랜 시간 현장의 개발자로부터 인기를 끌며 발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과 변해야 하는 것을 잘 구분하며 끊임없이 개발 트렌드와 현장의 요구를 수용해온 스프링의 개발 철학과 유연성 덕분이다. 스프링 개발 철학의 핵심은 평범하고 오래된 자바 오브젝트, 일명 POJO(Plain Old Java Object)다. POJO는 자바와 객체지향의 정수를 담아 특정 기술과 환경에 종속되지 않는 명료하고 우아한 설계를 가능하게 해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경되고 발전하는 것이 필연적인 현대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요구에 객체지향 설계 기법과 프로그래밍 원칙을 기반으로 빠르고 오류 없이 대응하게 해주는 이상적인 도구다. 동시에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각종 엔터프라이즈 서비스와 기술을 가능한 한 비침투적으로 POJO 사이에 부여하는 것이, 스프링 프레임워크가 지난 20여 년간 등장했던 수많은 자바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누르고 절대적인 위치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한편으로, EJB라는 엔터프라이즈 개발 기술의 대안으로서 등장했던 스프링에게는 끊임없는 EJB 이후 신기술의 도전이 있었다. 스프링은 그 기반이 되는 핵심 가치를 유지한 채 기술의 흐름을 따라 변화를 수용해오며 새로운 기술을 계속 뛰어넘는 발전을 지속해왔다. 이는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지키면서도, 객체지향의 장점을 활용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극단적인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스프링의 또 다른 생존 비결이기도 하다.
스프링 프레임워크는 최신 5.3 버전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술의 확장은 물론이고, 자바 언어의 변화를 프레임워크 전반에 수용하고, 새로 인기를 끄는 개발 방법을 충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발전을 이어왔다. 한편, 보편성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스프링과 달리, 특정 목적을 위해 자신만의 개발 철학과 주장을 지닌 서브 프레임워크들도 꾸준히 생겨났다. 일부는 개발자 커뮤니티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도태되기도 했고, 일부는 인기를 끌며 많은 개발자가 애용하는 기술로 성장해왔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술을 하나만 꼽자면 아마 대부분이 스프링 부트(Spring Boot)를 선택할 것이다.
스프링 부트는 스프링의 날개와 같다. 오랜 세월 변화해온 개발 방법을 지속적으로 수용해온 스프링은 어찌 보면 새로 등장한 최신 기술에 비해 무겁고 구식으로 보인다. 그런데 스프링 부트를 이용하면, 어떤 언어와 최신 기술 못지않게 빠르고 가벼운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스프링 부트는 유연한 방식으로 스프링 생태계와 오픈소스, 상용 기술을 조합해서 원하는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에 도입하게 해준다. 어떤 기술의 어떤 버전을 써야 할지 등의 고민은 스프링 부트 개발자들에게 맡기고,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핵심 로직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섬세한 조율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스프링만 가지고 개발할 때와 같은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 가능한데, 이때 스프링 부트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 고속 개발을 장기로 등장했던 어떤 기술에서도 본 적 없는 부트만의 영리한 적용방식 덕분이다. 이렇게 스프링 부트가 제공하는 놀라운 편의성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에서도 꽃을 피운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에 이만큼 잘 맞는 개발 도구가 있을까 싶다.
스프링 프레임워크 자신도 5.0 버전에 이르러서 큰 변신을 시도한다. 바로 스프링 웹플럭스(WebFlux)다. 서블릿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라는 스프링의 오랜 정체성을 선택 가능한 하나의 개발 스택으로 놓고, 대용량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데 최적화된 고가용, 고성능의 리액티브(reactive) 비동기 개발 기술을 웹플럭스라는 이름의 새로운 개발 스택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웹플럭스를 도입하면 배압(backpressure)을 지원하는 다양한 리액티브 표준 지원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스트리밍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서버의 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벤트와 메시징을 적극 활용하는 분산 아키텍처와도 잘 어울린다.
스프링의 이런 다양한 변화와 폭넓은 기술 지원, 갈수록 고급스러운 개발 방법의 도입이 반갑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이 익혀야 하는 여러 기술의 활용법, 개발 도구와 환경에 대한 고려사항, 그리고 다양한 기술을 이용하는 실무 예제의 필요성 등이 개발자들에게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었다. 각각 뛰어난 기술이고 스프링이 이를 잘 지원한다지만, 현장에서 이걸 엮어서 개발하는 실무적인 방법을 알고 싶을 때 막상 전문가의 가이드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 책 『스프링 부트 실전 활용 마스터』를 처음 접했을 때는 기존에 이미 많이 봐온 스프링 리액티브 개발 소개서 정도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내가 스프링 웹플럭스를 처음 공부할 당시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글을 쓴 데이브 사이어 박사(Dr. Dave Syer)의 서문을 읽고, 책의 목차를 살피고 나니, 내 예상과는 많이 다른 책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이 책의 내용은, 비록 스프링 부트가 뭔지 소개하는 뻔한 주제부터 시작을 하지만 어느 순간 그대로 직진해서, 마치 몇 달 안에 오픈해야 하는 규모 있는 서비스 개발에 갑작스레 투입된 개발자들에게 "당신들에게 당장 필요한 필수 지식과 노하우는 이거야."라며 마구 던져대는 듯한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이걸 다 엮어서 실전 개발이 가능하겠구나."라는 구체적인 그림도 그려지게 된다.
개념과 기본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하느라 많은 분량을 들였던 내 책과 달리 이 책은, 개발 리더가 팀원에게 "이거는 꼭 알고 넘어가자. 이해했으면 이제 예제를 보여줄게. 봤지? 그럼 다음 주제로 이동!"을 외치는 장면을 지켜보는 느낌마저 든다. 또, "개발하면서 더 상세하게 알고 싶은 게 나오겠지만, 여기서 내가 다 설명해줄 수 없으니 그건 그때 직접 찾아보면 될 거야."라고 안내까지 해준다. 절로 도전이 된다.
저자 그렉 턴키스트는 스프링 개발팀의 수석 개발자이자 다양한 스프링 프로젝트의 핵심 커미터로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책 내용의 정확성에 대해선 걱정할 이유가 없다. 나도 한 번씩 공부했던 주제들인데, 이런 것도 알았어야 했구나, 싶은 팁과 조언이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것이 매우 흥미롭고 즐거웠다. 부트로 간단히 웹플럭스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해서, 데이터 액세스 이용, 개발자 도구 활용, 테스트 작성, 부트를 이용한 운영 기법 등을 거쳐 API 서버와 메시징, 보안까지 다루는 예제를 작성해가며 필수적인 설명을 이어나간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매력은 테스트를 중요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테스트를 만들지 않고 스프링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건 반죽에 소금을 넣지 않아 힘이 없는 빵을 굽는 것과 같다. 견고하게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면 테스트를 꼭 작성하자.
책을 다 읽고 나면, 아마 각 장에서 설명한 기술을 더 깊이 알고 싶어질 것이다. 관련 기술의 공식 레퍼런스 문서와 스프링 개발팀 블로그, 유튜브, 튜토리얼, 각종 컨퍼런스 영상 등이 준비돼 있다. 즐거운 도전을 시작해보자. - 이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