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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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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재앙에 의해 도래한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아메리카 원주민 전설을 결합한 독특한 판타지 소설. 나바호 족 창조 신화에서 현세를 가리키는 ‘다섯 번째 세상’이 대홍수와 전쟁 때문에 무너진 뒤 북미 남서 지역의 보호구역만이 거의 유일하게 남은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섯 번째 세상’에서 살아남은 건, 스스로를 ‘디네(사람)’라 부르는 토착민만이 아니다. 전설과 노래 속에서 살아가던 신과 영웅 그리고 괴물이 현실 세계에서 깨어나게 된 것이다. 단편 「진정한 인디언 체험으로 안내합니다」로 휴고 상, 네뷸러 상을 석권한 작가 리베카 로언호스는, 괴물 사냥꾼인 매기 호스키를 주인공으로 하여 이 척박하고도 환상적인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선보인다. ‘큰물’이라 불리는 사태가 세상을 휩쓸었을 때, 고작 열다섯 살에 불과했던 매기 호스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당의 습격을 받고, 부족의 혈통을 통해 전해지는 ‘클랜 파워’에 눈을 뜬다. 누구보다 신속하게 움직이고 피를 갈망하는 파괴적인 힘을 얻은 매기는 불사신 나예이 네이즈가니에게 거두어지고 나서 괴물 사냥꾼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사제의 관계는 둘 사이의 확연한 견해차가 드러난 언쟁 이후 네이즈가니가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며 끝난다. 스승에게 일방적으로 버림받고 나서 몇 달간 두문불출하던 중, 여태껏 본 적 없는 형태의 괴물에게 한 소녀가 납치당하는 사건으로 인해 다시 세상으로 나온 매기. 뛰어난 치유술사 카이와 동행하게 된 매기는 괴물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까? : 또 다른 미국을 배경으로 한 흥미진진한 소설. : 재미와 공포, 유쾌함이 있으며 뛰어나다. : 설득력 있는 종말 후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강렬하고 지독히 개인적인 여정. : 수십 년간 짙은 피부의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읽어 왔기에, 학살의 역사를 겪으며 재난에 살아남을 준비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을 보니 더없이 만족스럽다. :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있는 버디 액션 로드무비로, 환상적으로 재미있다. : 이야기의 완급 조절이 뛰어나서 캐릭터의 성장과 액션 장면이 훌륭하게 배치되었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이 어반 판타지를 만나 폭발적으로 흥미진진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20년 10월 16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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