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곤 (IT컨설턴트,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1기 연구원, 『대한민국개발자 희망보고서』저자) : 현대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이 미래의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지식과 기술이 융합하는 기술 혁명의 시대,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로 진입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사람의 개입 없이 상호간에 정보를 교환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기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빅데이터(big data) 기술, 자율 주행 자동차나 가정용 로봇 같이 인간 지능과 관련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 온라인 금융결제와 편리한 전자상거래를 촉진시키는 핀테크(fintech) 기술 등 미래기술은 이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미래기술이 대두됨에 따라 보안 또한 중요시되고 있다. 이런 기술로 인해 업무 효율이 증가하고 삶의 질이 높아졌지만 정보의 유출, 침해, 악용 등 역기능도 발생하고 있다. 보안 취약점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 발생한 랜섬웨어(ransomware)로 인한 피해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으며 또 다른 변종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작용과 반작용처럼 신기술의 장점 이면에 취약점이 존재하며, 따라서 취약점 공격에 대한 방어, 즉 보안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보안은 전문가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일반인들은 개념조차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위협에 속수무책인 현실에 처해있다. 일반인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매일 사용하며 스팸 문자와 메일을 수시로 받고 해커와 보이스피싱 정도는 알지만, 현실 세계에서 보안 문제는 복잡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안을 이해하고 자구책을 강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이 책은 아마도 국내에서 출간된 최초의 보안 대중서일 것이다. 이 책은 보안이라는 낯설고 어려운 주제를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게 한 보안의 전령사이며,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만한 이야기를 통해 자립 보안의 길로 안내하는 가이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보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일상에서 보안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보안,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