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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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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동유럽 각국의 정치·경제·사회 현안을 문헌 자료 대신 현지 전문가와 일반인 인터뷰를 통해 각국의 고민과 미래의 전망을 생생하게 다룬『유럽 변방으로 가는 길』저자의 번외편 여행 에세이가 나왔다. 책 제목은『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면서 도시 곳곳이 파괴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갈 수 있을지 답답한 심경이 묻어난다.
실제 저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우크라이나 도시들(키이우, 르비우, 오데사)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책에 적고 있다. 키이우에서 2004년과 2014년에 발생한 시민혁명 현장을 두 번 연속 찾아가 취재한 경험이 있는 저자는 우크라이나 정세에 관심이 많다. 이번 러시아 침공 사태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국가 정체성과 미래의 갈 길에 대한 짧은 소견도 담겨있다. 프롤로그 : 김병호 기자는 2000년대 중반 모스크바 특파원 시절에 처음 알았는데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좋은 기사를 많이 써왔다. 그가 몇 년전 러시아,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과 동유럽·발칸 국가들을 찾아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현지 정치경제 사정을 기술한 『유럽변방으로 가는 길』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국내에서 해당 지역을 다룬 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김 기자가 이번에 쓴 책은 소프트한 여행기 형식으로 이 곳을 알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사실상 막혀있는 가운데 이 책이 답답함을 풀어줄 청량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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