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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성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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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시선 30권. 오은 시인의 청소년시집 <마음의 일>은 십 대는 물론 20~30대 독자도 함께 읽으면 좋을 시집이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세심히 들여다보고 헤아리는 오은의 시는 결국 어른이 되어도 계속되는 ‘자라는 일, 자라서 내가 되는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문을 쓴 이슬아 작가는 이 시집이 “이십 대 삼십 대, 어쩌면 팔십 대까지도 이어질지도 모르는 우리를 난처하게 만드는 문제 앞에 미우나 고우나 내가 나라는 것에 적응하도록, 차근차근 내 감각과 감정을 살피는 시집”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마음이 일>은 청소년들의 예민한 감성과 복잡다단한 심리를 섬세한 필치로 꼼꼼히 짚어내는 시들로 청소년시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 줄 것이다.

나는 오늘 / 냄비 / 딴 / 아, 하고 / 골똘 / 흘리지 마라 / 나의 색 / 장래 희망 / 장마 / 하나는 / 언제 한번 / 가능성 / 첫사랑 / 졸업 / 해피엔드 / 많이 들어도 좋은 말 / 힘내,라는 말 / 어쩌면 / 그리지 않아야 그려졌다 / 성장통 / 어른이 되는 기분 / 교실에 내리는 눈 / 달 봐 / 몰라서 좋아요 / 아무의 일 / 여느 날 / 네가 떠나고 / 자라는 이야기 / 취향의 발견 / 불면 / 그렇고 그런 날 / 밤은 길고 깊어서 / 아침의 마음 / 홀가분한 마음 / 밑줄 긋는 마음 / 내일은 수요일 / 슬픔과 슬픔 사이에 / 삼킨 말들 / 번 / 나는 오늘

발문 「만인의 친구가 헤아리는 마음」(이슬아)
시인의 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0년 10월 9일자

수상 :2019년 대산문학상, 2019년 현대시작품상, 2014년 박인환문학상
최근작 :<초록을 입고>,<어떤 마음은 딱딱하고 어떤 마음은 물러서>,<절해고도> … 총 63종 (모두보기)
SNS ://twitter.com/flaneuroh
소개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 『없음의 대명사』, 청소년 시집 『마음의 일』, 산문집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을 썼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오은 (지은이)의 말
어릴 적엔 장래 희망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똑같은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할 수 있었다. 탐정이었다가 발명가였다가 우주 비행사였던 어른이 선생님과 탁구 선수를 거쳐 다시 어린이가 되었다. 은퇴는 없었다. 변신만 있었다. 돌이켜 보니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 아니었던것 같다. 어른이 되는 일이 한없이 멀게 느껴졌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이었다. 커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아이가 한 반에 예닐곱 명씩은 있던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간혹 소설가가 되겠다는 아이는 있었지만 시인이 되겠다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혹여 청소년 시기를 거치며 꿈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을까. 무수한 장래 희망 중 자신에게 걸맞은 직업을 찾았을까. 당시에는 왜 장래 희망이 직업을 가리킨다고만 생각했을까.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하는 것도,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는 것도, 하루에 30분씩 산책하는 것도 희망일 텐데. 그래서 나는 아직껏 장래 희망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