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학, 그림책, 동화, 시, 희곡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전방위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박상률 작가. 작가는 책상 앞에서 글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독자들을 만나 강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서당개도 술술! 자신만만 글쓰기>는 박상률 작가의 강의 내용을 토대로, 그간 독자들과 주고받은 글쓰기의 여러 고민과 어려움에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긴 책이다.
30년 넘게 글을 쓰고, 글쓰기 강의를 해온 작가에게 ‘엄청난 영업비밀’이 있을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작가는 글쓰기에 특별한 기술이 있지 않음을 재차 강조한다. ‘앞 강물이 뒤 강물을 끌어오듯이’ 문장이 자연스레 다음 문장을 부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글쓰기의 시작은 기술이 아닌 마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강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기본기인 ‘삶의 올바른 태도와 시선’을 배워갈 것이다.
또한 제목에서도 짐작하듯 책 속에는 박상률 작가의 문학적 페르소나인 진돗개 ‘백구’가 등장한다. 백구는 박상률 작가, 즉 ‘박쌤’의 강의가 진행되는 사이사이 독자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또한, 각 장의 내용을 알기 쉽게 파악하도록 도입부에 수록한 ‘백구의 일상 맛보기’ 만화를 통해 독자들의 흥미와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박쌤과 백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저도 모르게 술술 글이 쓰고 싶어질 것이다.
1장 백문이 불여일견(百文不如一犬)
백 개의 문장도 개의 한마디 일침만 못하지!
문학,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글은 힘이 세다 / 시시해서, 시시하지 않아서 詩 / 은유적으로 생각하기 / 시인을 권하는 사회 / 토씨 하나의 차이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시
2장 글쓰며 사는 삶
개는 나면서부터 짖고, 사람은 살아가며 글을 짓는다!
가깝고도 먼 사이, 소설 vs 수필 vs 시 / 곶감은 감으로 만드는데 수필은 무엇으로 만들까? / 일상의 말, 문학의 말 / 독버섯 같은 문장을 주의하자 / 생각의 속도와 손의 속도 / 사랑이라는 이름의 서사 / 꽃나무는 꽃의 이름으로 기억된다
3장 오! 나의 문장들
개똥은 약에 쓰려면 없지만, 좋은 문장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
글쓰기 비법? 우선 책부터 읽자! / 뼈가 예쁜가? 살이 예쁜가? / 단순한 이야기와 구성된 이야기는 어떻게 다를까? / 사고와 사건 / 개는 사람을 물지만 사람은 개를 물지 않는다! / 생계형 글쟁이의 시시콜콜 일상 / 날마다 꾸준히, 함께 글쓰기
4장 괴롭고도 즐거운 ‘마침표’를 향해
개가 벼룩 씹듯, 마감은 자꾸 되풀이해도 아쉽지 않다!
그냥? 그냥! / 닮은 듯 다르다! 우연, 필연, 개연 / 노출증과 관음증의 평범성 / 손에 쥔 6펜스를 버릴 수 있을까? / 인생은 연습이 아니기에, 더더욱 연습을! /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자 / 삶의 기억과 문학적 기록
1장 백문이 불여일견(百文不如一犬)
백 개의 문장도 개의 한마디 일침만 못하지!
문학,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글은 힘이 세다 / 시시해서, 시시하지 않아서 詩 / 은유적으로 생각하기 / 시인을 권하는 사회 / 토씨 하나의 차이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시
2장 글쓰며 사는 삶
개는 나면서부터 짖고, 사람은 살아가며 글을 짓는다!
가깝고도 먼 사이, 소설 vs 수필 vs 시 / 곶감은 감으로 만드는데 수필은 무엇으로 만들까? / 일상의 말, 문학의 말 / 독버섯 같은 문장을 주의하자 / 생각의 속도와 손의 속도 / 사랑이라는 이름의 서사 / 꽃나무는 꽃의 이름으로 기억된다
3장 오! 나의 문장들
개똥은 약에 쓰려면 없지만, 좋은 문장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
글쓰기 비법? 우선 책부터 읽자! / 뼈가 예쁜가? 살이 예쁜가? / 단순한 이야기와 구성된 이야기는 어떻게 다를까? / 사고와 사건 / 개는 사람을 물지만 사람은 개를 물지 않는다! / 생계형 글쟁이의 시시콜콜 일상 / 날마다 꾸준히, 함께 글쓰기
4장 괴롭고도 즐거운 ‘마침표’를 향해
개가 벼룩 씹듯, 마감은 자꾸 되풀이해도 아쉽지 않다!
그냥? 그냥! / 닮은 듯 다르다! 우연, 필연, 개연 / 노출증과 관음증의 평범성 / 손에 쥔 6펜스를 버릴 수 있을까? / 인생은 연습이 아니기에, 더더욱 연습을! /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자 / 삶의 기억과 문학적 기록
작가 후기
뭘 써야 하지? 어떻게 쓰지? 왜 글을 쓰지?
답답한 고민은 이제 그만, ‘박쌤’이 달려간다!
글을 쓰는 방식과 방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일상 단상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브런치’ ‘텀블벅’ 등 창작자를 지원하는 플랫폼도 날로 활성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답 없는 숙제’를 받아온 듯 가슴이 답답하고 무엇을 어떻게 쓸지 막막하기만 한 것이다. 평소 말도 잘하고, 재치 있는 농담도 던질 줄 알고, 친구나 가족에게 메시지를 쉼 없이 보내면서도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쩐지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그 막막함의 이유는 무엇일까?
박상률 작가는 독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 답을 함께 찾아가고 있다. 청소년문학, 그림책, 동화, 시,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박상률 작가는 현대고... 뭘 써야 하지? 어떻게 쓰지? 왜 글을 쓰지?
답답한 고민은 이제 그만, ‘박쌤’이 달려간다!
글을 쓰는 방식과 방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일상 단상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브런치’ ‘텀블벅’ 등 창작자를 지원하는 플랫폼도 날로 활성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답 없는 숙제’를 받아온 듯 가슴이 답답하고 무엇을 어떻게 쓸지 막막하기만 한 것이다. 평소 말도 잘하고, 재치 있는 농담도 던질 줄 알고, 친구나 가족에게 메시지를 쉼 없이 보내면서도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쩐지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그 막막함의 이유는 무엇일까?
박상률 작가는 독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 답을 함께 찾아가고 있다. 청소년문학, 그림책, 동화, 시,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박상률 작가는 현대고전으로 자리 잡은 『봄바람』, 『밥이 끓는 시간』 등을 통해 청소년문학계의 든든한 존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가는 책상 앞에서 글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닌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만나 강의를 하며 글쓰기의 여러 고민과 어려움을 전해 듣고, 따뜻이 조언하며 열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글쓰며 사는 삶’이 단순히 책상 앞에서만 실현되지 않음을 몸소 증명하는 셈이랄까.
이렇듯 오랜 시간 독자들을 만나온 박상률 작가, 즉 박쌤의 생각은 어떠할까. 왜 사람들은 여전히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것일까? 작가는 자신만의 ‘생각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자율’보다 ‘규율’이 중요했고 ‘표현하기’보다 ‘순응하기’를 배워왔으며 ‘생각’보다 ‘학습’이 늘 우선시된 데다가 ‘책 읽기’보다 ‘시험공부 하기’가 중요한 삶을 살아온 까닭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작가는 이제부터라도 글을 써보자고 권한다. 이는 곧 세상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보는 태도를 기르자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쓸지’에 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고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게 글쓰기의 첫 걸음이다. 책에는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매체에 실은 글과 페이스북에 실은 단상들도 다듬어 한데 모았다. 자, 박쌤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
생계형 글쟁이 ‘박쌤’과 나잘난 진돗개 ‘백구’의 글쓰기 만담!
술술 읽다 보면, 글이 쓰고 싶어지는 마법이 펼쳐진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소개해야 할 사람 아니, 진돗개 한 마리가 있다. 바로 박상률 작가의 문학적 페르소나인 진돗개 ‘백구’다. 백구는 박쌤의 글쓰기 강의가 진행되는 사이사이 감초처럼 등장한다. 흐름상 쉽게 이해되지 않는 문학적 의미를 다시 묻고, 비유적 표현이 가능한 상황을 직접 만드는 등 독자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때로는 엉뚱한 질문을 던져 박쌤을 당황하게 하지만 독자로서는 지루할 틈 없이 책장을 넘기도록 흥미를 이끈다. 그뿐인가, 총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강의 내용을 좀 더 쉽게 파악하도록 도입부에 수록한 ‘백구의 일상 맛보기’ 만화를 통해 독자들의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럼 각 장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1장 ‘백문이 불여일견(百文不如一犬)-백 개의 문장도 개의 한마디 일침만 못하지!’에서는 먼저 문학의 쓸모에 대해 생각해본다. 재미없고 두껍기만 한 소설은 베개로 쓰면 될까? 소설책이나 시집을 라면 냄비 받침으로 쓰면 딱이라고?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지만 그런 걸 문학의 쓸모라고 할 수는 없다. ‘태양으로는 결코 담뱃불을 붙이지 못한다. 그러나 이게 태양의 약점은 아니다. 예술도 이와 같다. 쓸모는 없지만 약점(없어도 되는)은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 쓸모없어 보여도 제법 쓸모 있는 것이 문학이다. 그러므로 1장에서는 문학의 한 장르인 ‘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 사람은 사랑에 빠지면 시를 읊게 되는지, ‘좋은 시’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사람들이 읽기 쉬워야 하는지 읽기 어려워야 하는지, 시를 읽고 말하고 외우는 과정이 필요한 까닭이 무엇인지 알아가며 시가 가지고 있는 ‘은유의 힘’을 생각해본다.
2장 ‘글쓰며 사는 삶-개는 나면서부터 짖고, 사람은 살아가며 글을 짓는다!’에서는 소설, 수필, 시의 장르적 차이를 살펴보고 그중 ‘수필’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한다. 수필은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문학 갈래다. 작가는 명수필가 윤오영의 글을 예로 들어 좀 더 친절한 설명을 덧붙인다. 윤오영 작가는 수필을 ‘곶감’에 비유하곤 했다. 생활 글이 수필이 되려면 곶감 만드는 과정과 같은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수필의 특성을 알아보며 좋은 수필을 쓰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차분히 다져나갈 수 있다.
3장 ‘오! 나의 문장들-개똥은 약에 쓰려면 없지만, 좋은 문장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에서는 소설을 구성하는 주된 요소들을 알아본다. 특히 소설에 있어 ‘첫 문장 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박상률 작가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럼에도 작가는 별다른 비법 없이 그저 문장을 쓰고, 또 쓰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렇게 시작된 문장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관해서는 ‘구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단순한 이야기와 구성된 이야기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면서 일상적 사고와 문학적 사건이 어떤 차이를 갖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 전업 작가들의 ‘집필 버릇’을 유형별로 살펴보는 것도 3장의 재미 중 하나다.
4장 ‘괴롭고도 즐거운 ‘마침표’를 향해-개가 벼룩 씹듯, 마감은 자꾸 되풀이해도 아쉽지 않다!‘에서는 글쓰기의 기본기를 좀 더 강조한다. 글을 쓸 때는 우연에 기대지 말고 필연이라고 우기지도 말고 개연성 있게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쓸지’에 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는 곧 세상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보는 태도를 기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와 타인, 우리, 사회를 생각해야 한다. 배려와 공감과 존중에 관해 알아가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성찰과 감성을 길러야 한다. 그 누구에게도 글쓰기는 쉽지 않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그리 부담스러운 일도 아니다. 사실, 무엇이든 그러하지 않겠는가.
이것이야말로 박상률 작가의 영업비밀인 셈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구하며 살아온 끈기 있는 태도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책 속의 백구로 충분히 증명될지 모르겠다. 박쌤과 함께 지내며 글쓰기 강의를 들어온 백구가 어느 순간 ‘서당개’ 저리 갈 정도로 글쓰기에 일취월장해 있으니. (박쌤 몰래 글을 끼적인 백구가 어떤 성취를 이루었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