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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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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통합 단원 설계와 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워크숍을 개발하고 함께 실천했던 사례가 담겨있다. 우리는 ‘우리 학교의 학생들이 6년 후의 모습은 어떠하길 기대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가르치는가?’ 등 이 단원을 왜 설계하는가를 먼저 묻는다.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 미래교육의 씨앗을 뿌리는 선생님들을 위하여

교육감실을 두드린 선생님들의 모습은 너무나 당당하고 자신 있어 보였습니다. 저 당당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은 책을 펼쳐본 후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선생님들의 도전과 노력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이 작은 모임에서 시작된 학교교육에 대한 변화의 움직임이 이 책을 통해 교육의 희망을 꿈꾸는 선생님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는 사람답지 못한 많은 일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교육’이 문제라고 말을 합니다. 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도 입시의 탓을 하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교육의 문제를 알지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미래교육의 씨앗을 보았습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학교현장에서도 함께 공부하고 성찰하며 하루하루 뜨겁게 살아가는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하루에도 숱하게 ‘왜?’와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익숙한 교육을 낯설게 보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은, 교육의 본질을 찾고 있었습니다. 학급의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수업에 사용했던 자료들을 나누는 선생님들은, 교육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답게 하는 교육을 교육과정에 녹여내고자 쉼 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는 선생님들은, 보다 나은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교육과정 전문가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는 선생님들입니다. 미래의 교육을 꿈꾸며 오늘도 현장에서 흘리고 있을 선생님들의 땀과 노력을 생각하니 이 책에 저절로 눈이 갑니다.

우리는 ‘삶의 힘이 자라는 인천교육’이라는 비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삶의 힘은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힘’을 뜻합니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삶의 힘을 지닌 시민으로 자라나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현실에 살지 않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미래를 누릴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삶의 힘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부터 나옵니다, 이 책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삶에 필요한 지혜들을 비전으로 삼아 삶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그것을 통해 삶의 힘을 길러낼 수 있도록 돕는 교사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학습자의 진정한 이해를 강조하는 이해중심 교육과정과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관성을 유지시켜 주는 백워드 설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현장에서 매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사들의 눈으로 바라본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고민을 성장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 또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이 진심으로 다가오기에 이 책에서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의 변화는 학교와 교실의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더 이상 위에서 아래로 내려지는 강제된 힘으로는 학교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교육생태계의 기반이 되고 있는 학교의 변화는 실제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실 속 교사들과 학생들의 힘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책을 쓰신 선생님들은 변화되는 교육과정의 의미를 고민하고 이것이 왜 우리 교육에 적절한지를 숙의와 실천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명한 외국의 학자나 대학 교수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았습니다. 이론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실제 교실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적용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해한 그대로, 실천한 그대로, 그들의 고민과 더불어 그들의 언어로 책을 썼습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교육을 담당하고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교육의 모습 그대로가 담겨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입니다.

아이들이 존재하는 만큼 그들의 우주도 존재합니다. 우주가 한없이 넓은 만큼 아이들의 우주도 한없이 다양하고 넓습니다. 아이들이 각자의 우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 그것이 이 책을 쓴 선생님들과 제가 함께 꾸는 미래교육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미래교육의 씨앗들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교실에서 전국의 교사들이 미래교육의 소중한 씨앗들을 뿌리고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많은 교사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2018년 8월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 교육을 꿈꾸며
이태섭 (인천도림초 교사)
: 통합교육과정 혹은 교육과정 재구성은 더는 교사들에게 낯선 용어가 아니다.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사례가 제시되고 있지만,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백워드 설계는 학생들의 삶을 수업과 유의미하게 연결하는 동시에 교육과정 운영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증명하고 있다. 특히 고마운 것은 백워드 교육과정 운영사례가 특유의 어려운 절차와 내용을 넘어 교육과정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일상에서 교사와 학생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고민이 잘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정성식 (이리동남초 교사,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 교육과정에 돌직구를 던지고 나서 교사로서의 내 삶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게 나라냐?’라는 사회적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라도 내 삶터에서 ‘이게 교육이냐?’를 끝없이 물었으니 말이다.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학교에서 각종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돌아보며 교사와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을 빼내는 것이었다. 야금야금 빼낸 그 빈자리에 나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하고 싶어 하던 것들을 채우며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돌아보면 늘 허전했다. 이 책을 읽고서야 비로서 그 이유를 알았다.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내게 그랬듯이 교육과정을 뒤집어서 설계하고 실행한 선생님들의 실천적인 삶의 기록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이윤미 (이리동산초 교사)
: 필자가 초등교사로서 지향해 온 교육과정은 ‘세상을 담는 교육과정’이다. 세상 속의 일들이 교실 안으로 들어와 교육과정의 원천이 되고, 교실에서의 앎이 학교 담장을 넘어 세상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교육과정을 만들어 왔다. 이는 가깝게는 아이들이 행동하는 꼬마시민이 되고, 멀게는 진정한 시민성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한 실천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해중심 교육과정이 필자가 만들어 온 교육과정과 매우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필자의 생각을 이론적인 언어로 잘 정리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이해는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기에 이해중심 교육과정과 세상을 담는 교육과정은 일맥상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들의 삶과 앎을 일치시키려는 노력 속에서 탄생한 교사교육과정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육과정을 공부할수록 교사들의 실천과 이론은 결국 서로 맞닿게 되고, 궁극적으로 하나라는 것을 느낀다.
필자는 평소 ‘교과서 재구성’에서 벗어난 진정한 ‘교육과정 재구성’ 즉, ‘교사교육과정 개발’을 하자고 주장해왔기에 이 책이 무척 반갑고 감사했다. 교육과정 개발과 실행이 따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교사가 탄탄하고 체계적인 설계자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되는 귀중한 길잡이가 나왔다는 것이 참으로 고마웠다. 이 책은 교육과정 속에 아이들의 실제 삶이 살아 숨 쉬게 하는데 필요한 철학적 기반과 관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따라서 많은 교사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눴으면 좋겠다.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실행함과 동시에 이를 연구하고 기록까지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어려운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저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힘드시겠지만 저자들이 부디 지치지 마시고 이론과 실천의 세계를 연결해주는 튼튼한 다리 역할을 계속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사를 맺는다. 끝으로 이렇게 값진 책의 추천사를 쓰게 해주신 저자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송민철 (인천광역시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 교육과정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완성된 체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과정이다. 교사가 가르쳐야 할 지식과 기능의 총체가 아니라 학생이 배우고 익히는 경험의 총체다.
교육과정을 편성한다는 것은 교사가 가르칠 내용을 정하고 순서대로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배우고 익힐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설계’하는 것이다. 배움, 경험, 성장은 지식이 아닌 지혜의 영역으로, 말과 글로 결코 그 모두를 담아낼 수 없다. 말과 글은 사유의 틀이자 집이다. 말과 글로 모두 담아내지 못하다는 것은 결국 완전하게 사유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 빈 곳을 메우는 것은 결국 교사의 교육적 상상이다.
교육과정을 공부하고 실행하는 건 시시포스(Sysipos)의 운명을 긍정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끊임없이 바위를 굴려야 하는 운명을 긍정하고 행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 길을 즐겁게 걷는 교사들이 있다. 열정과 소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교육과정이란 화두를 붙들고 고군분투했던 인천초등교육과정연구소 회원들이 자신들의 심지(心志)를 세상에 내보였다. 4년 간의 집단적 고민과 실천, 지혜를 모두 담을 수는 없겠지만, 교사 자신의 실천을 도구로 이 책에 담긴 원석들을 캐고 다듬어 빛나는 보석으로 재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하나의 광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