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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구월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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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분명 사랑이었으나 세상이 억지로 ‘우정’이라 이름 붙인, 잃어버린 시간과 감정에 대한 그림책이다. 어린이의 동성애를 귀엽고 친근하면서도 애틋한 글 그림으로 담았다. 퀴어 성소수자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특별한 감정과 시간을 환기시켜 줄 책이다.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드러내는 책이기도 하다. 유치원 선생님은 서로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왜 소리를 질렀을까? 그 후로 짝꿍은 이사를 떠났고 아이들은 더 이상 서로를 만날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책 속 아이에게 “네게는 잘못이 없어.” “사랑은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 주는 어른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이가 원인 모를 죄책감에 시달릴 때 혐오를 혐오라고, 차별을 차별이라고 말해 줄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이 필요하다. 그런 편견 없는 어른들, 모든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선생님들이 함께 읽어 주기에 좋은 책이다. : 읽는 이를 두고두고 홀릴 책. 책 속 아이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다가 문득 영화 [문라이트]의 흑인 아이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낯선 나라 슬로베니아와 글쓴이 그린이가 어느새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8월 2일자 - 경향신문 2018년 12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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