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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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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꾸준히 출간된 청소년시 시리즈 ‘창비청소년시선’ 열세 번째 권이다. 말썽꾸러기로 공부가 싫어 공업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그마저도 학교생활을 견디지 못해 자퇴하는 시인의 모습과 공부 대신 놀 생각만 하면서도 내심 꿈을 고민하는 청소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재단한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어른들은 그 ‘바른 삶’을 살지 않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어른들이 미운 이 시집의 화자는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삐뚤어질까 고민한다. 그래 봐야 잠을 자거나 수업을 빼먹는 게 고작이지만 그것은 엄연한 저항이다. 시인은 그런 화자의 모습을 통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최근작 :<눈만 봐도 다 알아>,<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시인의 사물들>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

박찬세 (지은이)의 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빨리 어른이 돼서 내 맘대로 살고 싶었습니다. 학교도 가기 싫었고 공부도 하기 싫었습니다. 맘대로 못 하게 하는 엄마가 미웠고 혼만 내는 선생님이 미웠습니다.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삐뚤어질까 고민했습니다. 그만 좀 물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은 왜 맨날 커서 뭐가 될 거냐고 묻는 걸까요? 나는 되고 싶은 게 없었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책만 읽고 싶었습니다.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산책이나 하면서 살고 싶었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순간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짜증 나면 짜증 내고 화나면 화내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여러분은 지금 가장 예쁜 시간을 보내고 있잖아요. 이 시집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