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계를 견인하는 스승과 두 제자의 대화를 담은 책이다. 제목 그대로 영화에 대한 긴 이야기이다. 그러나 긴 이야기라고 해서 독자들에게 이 책은 지루함을 주지는 않는다. 이 책은 가볍게 접근하면서도 우리의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재기 발랄함이 대화 중간에 숨어 있다. 이 책의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인 영화감독 아오야마 신지는 이것을 “경쾌하고도 스피디하게 흐르는 마치 가슴을 파고드는 활극”이라 서문에 기록한다.
이 책의 시작은 세 사람의 관계에서 시작한다. 세 사람의 모임 자체는 이미 격렬한 사건을 이룬다. 이것 또한 활극이다. 책에는 세 사람의 등장인물이 있다. 세 사람은 영화를 매개로 구성되고 관계하며 운동한다. 그렇다고 이 책은 세 사람의 영향, 모방의 문제를 다루지는 않는다.
다만 영화의 가능성, 구체적으로 숏을 만들기가 불가능한 시대에 대한 징후를 세 사람의 대화에서 읽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미덕은 단지 영화만을 목적하지는 않는다. 영화가 하나의 텍스트라면 또 다른 텍스트와의 절합을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종의 컨텍스트와의 내적 긴장이 분명 이 책의 이면에 흐른다.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바로 접니다/ 아오야마 신지 5
1부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13
2부 필름이냐 비디오냐, 그것이 문제로다 47
3부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71
4부 무섭고도 두려운 것 95
5부 의상에 관한 이것저것 119
6부 엉터리, 만세! 145
7부 세권의빨간책 175
8부 [아바타]에서 정의감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207
9부 법률보다 정의 231
10부 영화의미래 게스트 만다구니토시 257
역자 후기 281
인명 찾아보기 286
영화명 찾아보기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