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온 진짜 무민 그대로를 떠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어렵지 않은 뜨기 기법을 활용하고 상세한 도안과 설명을 곁들여, 손뜨개를 좋아하는 누구나 손쉽게 무민 인형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인형을 만드는 재미는 물론, 11가지 손뜨개 인형의 캐릭터 소개와 화보를 보는 재미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예쁜 동화책을 보듯 행복해진다. 무민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보고 싶은 사람, 귀여운 손뜨개 인형들로 나의 공간을 더욱 사랑스럽게 연출하고 싶은 사람, 친구 혹은 아이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2019년 SNS에서 유기견이 된 작은 강아지의 사진을 보고 마음이 일렁였다.
그 작은 강아지를 위해 작은 보금자리를 내어줬을 뿐인데, 이 작은 강아지는 나에게 모든 것을 준다. 아이를 위해 털실로 만들어줬던 첫 장난감을 물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에 크게 웃었다. 모든 아이가 따듯한 보금자리에서 말랑한 장난감을 물고 신나게 놀 수 있길 바란다.
<수상한 재봉틀의 생활 소품> <수상한 재봉틀의 생활 소품>이라는 타이틀대로, 작가의 작품은 어딘가 수상하면서 독특하다. 색감과 디자인, 바느질 솜씨는 단아하기 그지없는데, 알고 보면 재봉틀을 처음 만지는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라는 점이 그렇다.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작가의 글 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아서 ‘읽고 싶은 소잉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 권명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