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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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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경 소설. 초등학교 2학년 때 앓게 된 희귀질병(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으로 거의 시력을 잃은 중학교 1학년 영이라는 소녀가 눈 수술을 눈앞에 두고 환상의 세계에 들어가 겪게 되는 판타지가 주된 내용이다. 일종의 청소년 성장 소설이며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영이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엄마와 함께 매달 종합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데,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병원을 찾은 영이와 엄마는 진료를 기다리며 병원 앞뜰에서 노란 달을 품고 있는 듯한 꽃마리를 보게 된다. 꽃을 보며 서로의 소원을 묻던 그때 영이는 완전히 시력을 잃게 되는데, 영이의 눈에는 꽃마리가 자꾸 보인다.

시력을 잃고 입원실 침대 위에 누워서도 영이의 눈에는 이상하게 엄마랑 보았던 꽃마리가 점점 더 보인다. 눈앞의 허공에 뜬 그러나 만지려 해도 만져지지 않는 꽃마리, 그런데 그 꽃의 노란 달처럼 생긴 구멍이 열리더니, 하얀 귀를 가진 누군가가 은빛 사다리를 내리는 게 아닌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갔던 것처럼 영이는 하얀 귀를 따라 꽃마리 안으로 들어간다.

꽃마리

그림자 전보
세상에 없는 것들의 세계
너의 눈을 내 심장과 바꿀 수 있기를
네잎클로버
네가 보여서 좋았고 네가 보이지 않아서 그리웠어
에필로그

작가의 말

최근작 :<너의 눈을 내 심장과 바꿀 수 있기를>,<폭풍소녀 가출기>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최미경 (지은이)의 말
처음 나는
영이였다가 라스였다가 영이의 엄마였다.
그러다 어느 틈엔가 나는,
영이가 만난 라스였고 라스가 만들어낸 류였고 류가 만들어낸 다른 류가 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는,
그들의 바깥에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그들이 옮겨 다녔던 라스의 세계와 영이의 세상을 멀뚱히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 나는,

보았다. 마지막 문장 앞에 서서
돌아가지도 뛰어내리지도 못하는 나를.

내가 만들어 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님을 알아가는 사이
그 좁은 시간의 문에 입을 가져다 대고
나에게 묻는다.

사라지는 것들을 멈출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것들이 영원할 수 있을까.

내 물음에 대한 답을
다음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길
그 시간이 그리 멀지 않길
그렇게 다시 나는
처음이 되길
바란다.

2018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