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 버전의 ‘작가로 산다는 것’. 우리가 직접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곳은 어디일까. 저자는 그것을 ‘카페’에서 찾는다. 현대인들에게 카페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공간인 것이다. 그냥 ‘문득 떠오른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는 곳. 치밀하게 전략 같은 것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곳. ‘그냥 무언가’를 생각하고 말해도 되는 곳이다.
실제로 저자는 ‘주로 카페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곤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카페에서 그가 하는 일은 대부분 ‘관찰’과 ‘멍 때리기’이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 삶에 꼭 ‘차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카페에서 문득 떠오른 무언가는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니까. 느긋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카페에서 잠시 마음을 놓아도 좋다고, 그는 우리를 이렇게 또 위로해준다.
카페에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디저트 이야기 역시 풍성하게 등장한다. 일본의 유명한 카페와 디저트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인 품평도 만날 수 있다.
일본 문학 번역가. 에세이스트.
지은 책으로 《스타벅스 일기》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볼까》 《혼자여서 좋은 직업》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달팽이 식당》 《카모메 식당》 《시드니!》 《애도하는 사람》 《빵가게 재습격》 《반딧불이》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종이달》 《배를 엮다》 《퍼레이드》 《후와 후와》 《츠바키 문구점》 《무라카미 T》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