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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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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과, 바티칸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등 세계 굴지의 박물관에서 문화재 복원에 우리 전통 한지를 쓴다는 이야기는 이제 구문舊聞이다. 길고 복잡한 닥섬유로 만들어진 한지는 얇고 잘 찢어지는 다른 종이와는 달리 두껍고 튼튼해 문화재 복원계의 슈퍼스타라는 평가를 받는단다. 하지만 우리는 내구성이 1,000년 이상이라는 닥나무로 만든 닥종이, 전통 한지에 대해 잘 모른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물론 우리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무심하다.

이공계 출신에 외국의 다양한 배움터에서 과학사를 전공한 지은이는 잊혔던 닥종이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해냈다. 제지 과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록은 물론 의궤儀軌, 등록謄錄 등 다양한 사료를 섭렵해 가며 한지를 둘러싼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를 짚어냈다.



김영민 선정 2023 올해의 책

언젠가 읽게 되기를 기다려 온 학술서는 이런 종류의 것이다. 첫째, 학술서답게 황당한 이야기 말고 타당성을 따질 수 있는 주장을 담을 것. 둘째, 기존 논의를 요령 있게 종합할 것. 셋째, 새로운 주장을 할 것. 넷째, 방법론적으로 세련될 것. 다섯째, 난삽한 비문을 남발하지 말고 가독성 있는 문장을 구사할 것. 여섯째, 역사성과 당대성을 함께 갖출 것. 일곱째, 비전공자가 읽어도 재미있을 것. 여덟째, 다음 책이 기대될 것. 아홉째, 이상의 요건을 갖추되 한국에 대한 책일 것. 열째, 한국에 대한 책이지만, 한국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만할 것. 한 권의 학술서가 이 열 가지 요건을 다 갖추기란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이와 같은 요건을 거의 갖춘 것으로 느껴지는 책을 한 권 읽는 데 성공했다.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 이정의 <장인과 닥나무가 함께 만든 역사, 조선의 과학기술사>가 그것이다.


- 김영민,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


: 언젠가 읽게 되기를 기다려 온 학술서는 이런 종류의 것이다. 첫째, 학술서답게 황당한 이야기 말고 타당성을 따질 수 있는 주장을 담을 것. 둘째, 기존 논의를 요령 있게 종합할 것. 셋째, 새로운 주장을 할 것. 넷째, 방법론적으로 세련될 것. 다섯째, 난삽한 비문을 남발하지 말고 가독성 있는 문장을 구사할 것. 여섯째, 역사성과 당대성을 함께 갖출 것. 일곱째, 비전공자가 읽어도 재미있을 것. 여덟째, 다음 책이 기대될 것. 아홉째, 이상의 요건을 갖추되 한국에 대한 책일 것. 열째, 한국에 대한 책이지만, 한국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만할 것. 한 권의 학술서가 이 열 가지 요건을 다 갖추기란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이와 같은 요건을 거의 갖춘 것으로 느껴지는 책을 한 권 읽는 데 성공했다.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 이정의 <장인과 닥나무가 함께 만든 역사, 조선의 과학기술사>가 그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3년 5월 26일자 '책&생각'
 - 서울신문 2023년 5월 26일자 '책꽂이'

최근작 :<장인과 닥나무가 함께 만든 역사, 조선의 과학기술사>
소개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했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미시시피 주립대, 예일대에서 공부한 후,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협동과정(현 과학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의 니덤연구소, 타이페이의 중앙연구원, 베를린의 막스플랑크과학사연구소에서 박사후 과정을 하고,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에 재직 중이다. 과학기술과 환경이 얽힌 역사에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