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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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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서울의 한 구립도서관에 입사한 글쓴이가 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쓴 도서관 이야기이다. 면접과 첫 출근, 도서관 적응기를 지나 5년 차 사서가 되어가는 동안 도서관에서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을 시간 순으로 적어 나갔다. 이 책은 노동에 대한 에세이이기도 하고, 부당함에 대한 고발문이기도 하며, 직업인으로서의 사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책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선택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문
: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내 머리 속에 떠오른 장면은 이렇다. 난세에 숨은 고수가 나타나 조용히 바람을 일으키며 모두를 쓰러뜨리는 모습. 무방비로 도서관 사서 실무에 대해 알아볼까 하고 읽었다가 인생의 쓴맛 단맛 짠맛 다 맛보게 된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며, 잘잘못을 구분하되 비난하지 않는다. 이런 필력의 작가가 도대체 어디 있다가 나타난 것인가? (아 도서관이었지…) : 작가는 글을 쓰는 동안 만큼은 훌륭한 인간들의 정원에 초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역시 그랬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훌륭한 사서의 정원에 초대 받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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