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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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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다비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많은 책을 출판했다. 시적이고 섬세한 언어로 쓰인 그의 작품은 인종차별, 전쟁, 차이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수록된 이야기 중 일부가 연극으로 각색되기도 한 《어둠 속에 작은 불꽃》은 나치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액자식 구성으로 두려움과 공포에 처한 아이에게 힘을 주는 열두 편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릴라는 ‘왜?’라는 질문이 금지된 세상, 강력한 통제 외에는 규칙도, 논리도, 도덕도, 가치도 없는 공간에 강제 수용돼 있다. 공포로 잠들지 못하는 어린 릴라에게 문느는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며, 다음 날 아침 희망의 힘을 얻도록 도와준다. 이렇듯 《어둠 속에 작은 불꽃》은 소수 또는 전체 국민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공통 주제로 하고 있다. 이야기는 강렬하면서도 통쾌하다. 차별에 반대하고, 약자의 편에 서서 부조리와 독재에 맞서는 이들을 통해 연대의 가치를 깨닫게 해 준다. ‘왜?’가 금지된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어떻게?’를 잊어버리고 만다. 희망 없는 내일을 맞이할 자신이 없어 두려워하는 릴라에게 문느의 이야기는 어둠 속을 밝히는 작은 불꽃이 되어 준다. 열두 편의 이야기 속 현명하고 용감한 사람들을 통해 우리에게도 내일이 있음을 선물한다. 이 책은 절망하는 이들에게 비록 지금은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끝내 정의가 이기고 만다는 강력한 희망의 노래를 들려준다. 쥐들 ………………… 12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서울신문 2023년 9월 22일자 '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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