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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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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고스 문화를 사랑했던 작가 릴라 테일러는 고스라는 아웃사이더 문화 내에서도 자신이 흑인이라는 또 다른 아웃사이더임을 발견한 후 하나의 의문을 갖게 된다. ‘백인’의 것으로 인식된 서브컬처의 일부가 되는 것, 흑인 고스족에 대한 조롱과 멸시, 과연 고스 문화는 ‘백인들’만의 것일까?
개인의 회고록이자 문화비평서이며 미국 흑인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짚어내고 있는 이 책은 “흑인들의 피와 시체 위에 세워진 신세계”라는, 미국의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미국 고딕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서술하며 아메리칸 드림 신화 아래 숨겨진 ‘사악’한 무언가를 발견해내고자 한다. 유럽의 고딕과 미국의 고딕의 차이점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속 죄의식에 대해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의 호러성은 어떠한가? 영화 [겟아웃]이 골든글러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됐을 때 감독 조던 필이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다”라고 말했던 것은? 또한 영화 [캔디맨]이 흑인 빈곤층에 대한 무심한 법 집행으로 인해 일어난 실화가 기반임을 알고 있는가? 이와 함께 예일대에서 색채학을, 사회연구 뉴스쿨에서 교양학을 전공한 저자가, 백인 우월주의에서 기인한 색채주의가 미국의 고딕 문화와 어떤 식으로 관련되어 있는지 분석하는 과정은 타자적 입장에서 보아도 대단히 흥미를 돋게 한다. 아메리칸 고딕 문화 속에 깊숙이 숨겨졌던 검은 영혼을 찾는 매혹적인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고스적인 : “아웃사이더 문화에서 또다시 아웃사이더가 된다는 것에 대한 강력하고 깊이 있는 탐구. 고스 문화의 어두운 미학과 미국에서의 흑인다움 사이에서 릴라 테일러는 문화 비평과 개인사, 그리고 미국의 복잡한 역사를 호기심 어리고 관대하며 또한 날카로운 시각으로 매끄럽게 넘나든다. 강력하고 기이하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의 독서가 될 것이다.” : “이 책은 어둠에 대한 기대와 이해를 넓히는 데 많은 아름다운 일을 한다. 감사한 책이다.” :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관점으로 본 미국 고딕의 역사.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책.” : “중세시대, 에드거 앨런 포, 노예 무역, 이프로펑크, 프린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등을 기묘하게 연결하며 우리를 놀라운 여행으로 안내하는 책이다.” : “대단히 매혹적이다. 흑인과 고스 문화, 그리고 유전된 트라우마가 끼친 영향에 대해 우리도 모르게 발견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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