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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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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사학과 남종국 교수가 강의실 밖으로 꺼낸 ‘경이로운 중세’.
‘중세 유럽’에 관한 이야기와 책, 각종 콘텐츠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때, 그곳이 현대와 비교해 얼마나 암울하고 어두웠는지를 보여 주는 데 그치고 만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곧잘 비교되는 ‘흑사병’,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종교 간 불화의 씨앗이 된 ‘십자군전쟁’, 언론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일어나는 여론몰이를 일컫는 ‘마녀사냥’ 등으로 대표되는 중세는 과연 어떤 세계였을까.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라는 시간 사이에 놓인, 오해와 편견 속 ‘이상하고도 낯선 세계’에 숨겨진 울퉁불퉁하면서도 경이로운 이야기를 만나 보자. 프롤로그 : 서양 중세가 결코 암흑의 세계가 아니라는 명백한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망각한다. 이는 분명 잘못된 교육이 잘못된 상식을 낳은 결과다. 이 책은 서양 중세 사회와 문화가 얼마나 다채롭고 역동적인지 보여 준다. 학계 중진으로서 탁월한 학술적 성취를 이룬 저자가 우아하고도 유려한 필체로 낯설고 기이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역사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_ 주경철_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대항해 시대》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저자 : 역사학자의 시선이 에세이라는 여유로운 형식을 통해 쉽게 마음에 다가온다. 저자는 중세 유럽인의 울퉁불퉁한 삶, 그것이 때론 엽기적으로 다가오는 일화들을 생생하게 되살리고 있다. 유럽인의 숨기고 싶은 과거를 저자의 손에 의해 목격하다 보면 황당함에 웃음을 짓게 된다. 그런데 그것이 다른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신기한 변이를 맛보게 된다. 이때 이 책은 유럽 중세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인의 묵시록으로 변하는 마법을 보여 준다.
_ 양정무_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벌거벗은 미술관》 저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21년 12월 3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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