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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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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춘호 기자의 <다산, 자네에게 믿는 일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작가가 지어낸, 극적인 이야기가 없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18세기 조선인 최초로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였고, 조선 최초의 신부였지만 끝내는 배교자로 참수형을 당한 이승훈이라는 문제적 인물이 주인공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그의 삶은 살아서는 처절했고 죽어서는 더욱 처참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담담하다.

글은 처형을 눈앞에 둔 이승훈이, 처남이자 신앙의 동지였던 다산 정약용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다. 국문장에서 교묘한 처신으로 목숨을 부지한 다산에 대한 서운함과 인간적 고심을 토로한 글이다. 이어 시간을 돌려 이승훈이 북경에서 천주교에 입문하게 된 사연, 가족의 압박으로 처음 배교한 사연이 나오고 이승훈에게 세례를 준 그라몽 신부, 신부 서품을 둘러싼 유항검과의 갈등 등이 펼쳐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분히 흘러 1822년 환갑을 맞은 다산이 세상을 떠난 매형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려 자신의 삶을 회억回憶하는 것으로 책은 끝난다.

머리말-믿는 일의 어려움에 대하여

01_여보게, 다산!
악연惡緣일까, 선연善緣일까?|넘치는 정조의 총애|신부도 되고 싶고 재상도 되고 싶고|믿는 일이 힘들었네

02_새로운 세상에 눈뜨다
노회한 여제-정순왕후|조선의 1호 신자|오지 중의 오지, 조선|자발적 선교사로 살다|서양과의 만남|신부님 신부님 나의 신부님|나의 베드로 형제에게-그라몽 신부의 답신

03_서른 살 청년 이승훈의 공생애
가족들의 압박, 첫 번째 배교|아아, 이벽 형님

04_화양연화 시절
조선에 내리는 믿음의 폭우|아니 되네 아니 되네 서학만은 아니 되네|두 번째 배교-“이것이 우리 당의 화근이 될 것입니다”|모든 것의 뿌리는 서학 책|유항검의 도전-“당신의 행위는 독성죄입니다”|조선에서, 1789년 북경 선교사들에게|이 책임을 면해 주소서|관직의 길, 십자가의 길|세 번째 배교, 최후의 배교

05_재판에서 드러난 민낯
네 아비에게 책임을 떠넘길 심산이냐|최창현과 대질하라|그가 나를 원수로 아니 나도 그를 원수로 압니다|국문장의 저승사자 정약용|달라도 너무 다른 형제, 정약종|저 자를 매우 쳐라|정헌 이가환 외숙을 지켜내다|외숙도 죽고, 스승도 죽고|정직한 배교자

06_정약용의 편지
제게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우리는 늘 같은 편이었습니다|500권의 책으로 조각난 제 인생을 이어붙였습니다|서학의 믿음을 따를 수 없었습니다|제 삶에 대한 평가는 후대에 맡기렵니다|매형의 묘지명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저는 유학자로 남겠습니다

첫문장
여보게, 다산! 방금 전에 자네는 살아남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12월 6일 학술 새책
 - 중앙SUNDAY 2019년 12월 7일자 '책꽂이'
 - 국민일보 2019년 12월 7일자 '책과 길'
 - 문화일보 2019년 12월 12일자

최근작 :<강준만의 투쟁>,<어떤 어른>,<다산, 자네에게 믿는 일이란 무엇인가>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작가, 언론인이다. 서울대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SBS에서 30년 남짓 기자로 일했다. 인생 2막은 전업 작가로 살려고 한다. 자신의 몸을 써서 일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런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글을 쓰려고 한다. 지금까지 『봉인된 역사 -대장촌의 일본인 지주들과 조선 농민』(2017), 『다산, 자네에게 믿는 일이란 무엇인가』(2019), 『어떤 어른 -그사람, 성찰하는 꼰대』(2021)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