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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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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춘호 기자의 <다산, 자네에게 믿는 일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작가가 지어낸, 극적인 이야기가 없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18세기 조선인 최초로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였고, 조선 최초의 신부였지만 끝내는 배교자로 참수형을 당한 이승훈이라는 문제적 인물이 주인공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그의 삶은 살아서는 처절했고 죽어서는 더욱 처참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담담하다.
글은 처형을 눈앞에 둔 이승훈이, 처남이자 신앙의 동지였던 다산 정약용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다. 국문장에서 교묘한 처신으로 목숨을 부지한 다산에 대한 서운함과 인간적 고심을 토로한 글이다. 이어 시간을 돌려 이승훈이 북경에서 천주교에 입문하게 된 사연, 가족의 압박으로 처음 배교한 사연이 나오고 이승훈에게 세례를 준 그라몽 신부, 신부 서품을 둘러싼 유항검과의 갈등 등이 펼쳐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분히 흘러 1822년 환갑을 맞은 다산이 세상을 떠난 매형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려 자신의 삶을 회억回憶하는 것으로 책은 끝난다. 머리말-믿는 일의 어려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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