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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홈플러스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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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자’란 무엇인가. 그건 사전적으로 ‘스승이 없는 사람 혹은 학교에 다니지 아니하고 혼자서 공부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스승’이나 ‘학교’는 어디까지나 제도적인 측면을 일컬을 따름이다. 진정한 독학자에게는 만인이 스승이고 학교는 도처에 있다. 그런 점에서 ‘독학자’는 기성 제도로부터 탈주하거나 소외된 인간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탈주와 소외로부터 수많은 배움의 단서를 풍부하게 획득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독학자’는 언제나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제도를 반성적으로 돌아보게끔 한다.
한국의 학생들은 왜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과도한 학업 노동에 시달리는가? 거기서 얻는 앎과 배움이 그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적 주체로 서게 하는 데 어떤 효용을 지니는가? 어쩌면 그러한 배움의 과정이 앎과 지식으로부터 그들을 소외시키고 현 사회 시스템에 길들여진 ‘똑똑한 바보’들을 양산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물음은 필연적으로 우리에게 ‘배움’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든다. 책머리에_당신의 공부는 안녕하십니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9년 9월 19일자 - 경향신문 2019년 9월 20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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