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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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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계의 신성, 마스다 타다노리의 작품집으로, 제35회 소설추리 신인상을 수상한 〈매그놀리아 거리, 흐림〉과 제71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계단실의 여왕〉 포함 네 편의 소설을 묶었다.
수록된 네 편의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악인과 선인의 구분이 모호한 마스다 타다노리의 세계를 그린다. 순간적인 감정이나 편향된 시선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소설 속의 인물들. 결국 스스로 뿌린 비극의 씨앗은 거대한 악몽으로 돌아와 그들을 집어삼킨다. 작가는 눈덩이처럼 점점 몸집을 불리며 다가오는 비극의 도미노를 집요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 낸다. 제35회 소설추리 신인상 수상작인 〈매그놀리아 거리, 흐림〉은 군중 심리의 비윤리성과 현대인의 상대적 박탈감을 소재로, 한 남자의 뒤틀린 복수를 그린다. 〈밤에 깨어나〉는 백수인 한 청년이 묻지 마 범죄의 용의자로 의심받으면서 벌어지는 오해의 참극을 이야기한다. 〈복수의 꽃은 시들지 않는다〉는 20년 전에 지은 죄 때문에 가족까지 인과응보의 시련에 빠트린 세 남자의 이야기다. 제71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계단실의 여왕〉은 쓰러진 여자를 보고도 구급차를 부르지 않기로 결심한 어느 히키코모리의 극단적 이기주의를 그린다. 매그놀리아 거리, 흐림
: 가슴을 술렁이게 하는 불온함이 즐겁다.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흠뻑 빠진 채 읽었다. : 범인의 악의를 보여주는 방식이 특히 뛰어나다. 결말을 향할수록 악의는 점점 깊어진다. : ‘만일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진지하게 고민하며 읽었다. 그 필력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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