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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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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한 중년의 나이가 된 우치다 타츠루가 태도 불량했던 ‘스무 살의 우치다’를 염두에 두고서 하고 싶은 말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어른들의 사고와 행동에 대해 젊은이들에게 보고하는 ‘적정 시찰 리포트’로서 이 책을 읽어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이 책의 핵심은 그러한 세대론적인 담론을 떠나 진정한 어른의 대화법과 사고란 어떤 것인가를 전수하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어른의 대화법과 사고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것은 ‘올바른 의견을 말한다고 해서 타인이 들어 주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그 말이 듣는 사람에게 닿아서, 거기에서 무엇인가가가 시작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치다 타츠루는 청자에게 도달하지 않는 지극히 당연하고 올바른 말의 범람이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이어지지 않고 소비되는 이상한 세태에 문제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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