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묵 : 이 책은 독자에게 한 편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자녀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사회적인 관점에서의 밑그림으로부터, 그들의 마음에 숨은 의미라는 작은 점들과 자녀들을 대할 때 필요한 부모의 행동과 마음의 풍경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자녀양육이라는 무거운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마음을 준다. 내용이 쉽게 이해되고,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재치 있는 말들이 중간중간 웃음을 터뜨리게도 한다. 머리로 이해되고 가슴으로 품을 수 있는 문장들로 가득한 책이다. 책 한 권 읽고 내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다는 것은 욕심일 것이다. 다만 첫술을 어떻게 뜨느냐는 중요한 문제이다. 어떤 책을 먼저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책으로 시작해야 계속해서 좋은 책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이 책을 먼저 만나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송형호 (교사 컨설턴트, 부모교육 전문가, 전직 중등교사, 서울시교육청 정책자문) : 함께 사는 팔순 노모께 인지증(치매)이 왔습니다. 까칠하시기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서점에 가서 관련 책을 여러 권 사다가 읽고 어머니의 행동증상을 이해하기 시작하니 조금씩 버틸 만해지고 소통하는 재미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까칠한 십대와의 소통법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실용적으로 설명하고 있네요. 거실에 두시고 수시로 펼쳐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니 잘 지내면 좋겠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으면 나이를 떠나 힘들기는 마찬가진 거 같아요. 까칠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늘 깨어 있는 수밖에 없지요. 이 책이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