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 서점에서 주식이나 펀드 투자에 관한 책을 찾는다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가치평가(밸류에이션)나 포트폴리오 이론을 공부할 수 있는 딱딱한 학술서적들이고, 다른 하나는 소위 실전투자 전문가들이 쓴 투자 비법 책들이다. 전자는 이론에 치우쳐서 경영학-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실제 투자에 별 도움이 되어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후자는 이론적 근거 없이 본인의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일반화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투자자들을 올바른 투자 세계로 인도할 만한 책이 드물다. 이런 와중에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박영규 교수가 일반투자자들을 위한 주식펀드 투자가이드 북을 출간한다니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이 책은 일반투자자의 입장에서 왜 주식투자가 그리 어렵고 수익을 얻기 힘든지 스스로 깨우치도록 설명하고 그 대안으로 간접투자를 소상히 안내한다. 이 과정에서 이론적으로 치우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시장에서 필요한 현실적 조언이 부족하지도 않다. 지난 20여 년간의 다양한 통계와 실제 투자 사례를 가지고 알기 쉬우면서도 논리적으로 투자자에게 올바른 투자의 나침반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대한민국 최고의 펀드매니저들을 통해 제대로 된 투자 원칙과 투자 방법을 배우는 데 있다. 우리나라 자산운용 업계를 대표하는 이들 스타 매니저들이 이 책을 통해서 솔직하게 자신들의 투자 철학과 실제 경험을 일반인들과 공유하고자 한 것은 대단히 고마운 일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가치투자를 지향함에도 불구하고 그 투자 방식은 각각 다르다. 예를 들면 똑같이 가치투자를 한다면서도 한 사람은 삼성전자를 일등주라고 선호하는데 다른 매니저는 오히려 삼성전자를 사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투자 철학과 투자 방법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독자들은 자신만의 올바른 투자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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