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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지는 가족사진과 초상사진 작업을 통해 위로를 전하려는 젊은 사진가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모두 사진을 전공했고, 엄마와 언니의 모습을 찍은 졸업 전시 [절기]로 큰 주목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했다. 10년 전에 집을 나간 엄마, 그 빈자리를 채운 언니를 찍는 과정을 통해, 이미 부서졌고 엉성하게 이어 붙여진 관계와 화해하는 방법을 배웠다. 사랑과 증오, 연민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이들과 침묵으로 대치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었고, 그것은 그다음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은 그런 시간을 지나온 황예지의 에세이로, 가족을 중심으로 한 관계에 대한 서사를 정면으로 직시하며 아픔의 근원을 선명하게 담아낸 책이다. 초상사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핵심 주제가 된 가족에 대한 복합적인 시선은 사진과 더불어 글에도 촘촘히 드러난다.

이 책에 담긴 22편의 글은 나를 슬프고 아프게 만드는 관계들로부터 바로 서려는 용기의 발로다. 황예지는 가장 사랑하면서도 가장 증오했던 존재들을 렌즈를 통해 똑바로 보고 그 찰나를 스친 이야기들을 기록한다. 말하는 대신 사진을 찍고 글을 쓰며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자 집중했던 시간들을 쌓으면서, 그럼에도 다정한 세계를 향하고자 한다.

첫문장
예쁘게 지었다는 내 이름.

정세랑 (소설가,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 아픔을 투명하게 갈아 렌즈로 만들고, 흉터를 눈금으로 세상을 재어 이 책이 쓰였다. 매끄러운 부분뿐 아니라 요철이 있는 부분까지 끌어안아야만 얻을 수 있는 밀도에 대해 생각한다. 혈관처럼 얽혀 있는 상처는 어디서부터 나의 것이고 어디서부터 공유되는 것일까? 자신의 근원을 집요하게 짚어보는 황예지 작가의 글과 사진은 페이지를 오래 응시하게 한다. 너무 가까워서 초점이 좀처럼 맞지 않는, 서로를 찌르기도 핥기도 하는 관계들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몰라 울고 싶은 날 읽기를 권한다. 덮고 나면 우연한 모서리에 다치거나 아끼던 누군가를 잃어도 끝내 계속 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도무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다정한 세계를 끝없이 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고 조용한 전환에 다다른다.

최근작 :<아릿한 포옹>,<혼자를 짓는 시간>,<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지>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수집과 기록을 즐기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그들의 습관 덕분에 자연스레 사진을 시작했다. 사진과 에세이,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을 다루며 개인적인 서사를 수집하고 있다. 개인의 감정과 관계, 신체를 통과해 사회를 바라보고자 한다. 사진집 『mixer bowl』과 『절기, season』, 산문집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을 출간하고 개인전 〈마고, mago〉를 열었다.

바다출판사   
최근작 :<[큰글자책] 신약의 탄생>,<상상이 세상을 바꾸다 : 세상을 바꾼 사고실험들>,<한국인의 기원>등 총 400종
대표분야 :정리/심플라이프 2위 (브랜드 지수 65,035점), 과학 5위 (브랜드 지수 458,292점), 음악이야기 13위 (브랜드 지수 7,57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