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17명, 그림 작가 12명 등 모두 29명의 작가가 참여한 앤솔로지다. '팬데믹 블루의 시간을 견디는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책을 만들면 어떻겠는가' 하는 제안에 많은 작가들의 공감과 함께 지지와 협력이 쏟아졌다.
출판사에서 원고 청탁 메일을 보낸 뒤 바로 그다음 날부터 참여 의사를 알려오기 시작했고, 참여 작가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짧은 기간 안에 새 원고를 보내왔다. 원고 청탁에서 제작까지 두 달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작업을 완료하는 ‘숨가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안부와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어 무사히 출간되었다.
13편의 에세이, 12편의 시 그리고 18점의 드로잉 작품을 담았고, 그 가운데 에세이 한 편과 드로잉 작품 몇몇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신작이다. 이십 대 후반부터 팔십 대에 이르는 29명의 작가들은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소소하고 번다한 일상, 집과 작업 공간이 주는 위로, 잠든 얼굴에서 읽을 수 있는 안녕, 그리고 세상이 절망으로 침잠해가는 그 어떤 위기도 희망을 찾아내는 인간에 대한 믿음에서 행복을 찾는 작품으로 참여했다.
삶의 시간을 녹여 작품을 주조하는 작가들에게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는 독자들에게 띄우는 안부 편지이자, 고립의 시대를 함께 견디고 있는 시대의 공감이며, 이 와중에서도 소중한 삶의 통찰을 잊지 말자는 간절한 응원의 메시지이다.
시인.
1990년에 태어나 전주에서 성장했다.
스무 살에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 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와 산문집 『햇빛세입자』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을 펴냈다.
제19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2009년 21세기문학 신인상과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사랑의 꿈』, 짧은 소설 『맨해튼의 반딧불이』,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작은 동네』 『사라진 숲의 아이들』 등이 있다. 2012·2013·2014·2015 젊은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김승옥문학상을 수상했다.
뮤지션, 작가. 제주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발표한 음반으로는 1집 <Traveler>, 2집 <나의 쓸모>, 단편영화로 만든 ep앨범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이름들>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오늘도, 무사』,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아무튼, 떡볶이』,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만지고 싶은 기분』 등이 있다.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충북 청주여자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8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에 입학하였으나 1학년을 마치고 중퇴했다. 20세에 화가 박서보와 결혼하고 아내와 엄마로만 지내다 미술협회전, 홍익여류화가전 등에 그림을 출품하기도 했으나 붓을 놓은 지 오래되었다. 2006년 〈문학미디어〉에 단편 〈오렌지의 기억〉을 발표한 후 꾸준히 글쓰기를 하고 있다.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읽기 중독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민음사에서 오랫동안 책을 만들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주로 읽기와 쓰기, 출판과 미디어 등에 대한 생각의 도구들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기억 전달자』, 『고릴라』를 옮겼으며 저서로 『출판의 미래』, 『같이 읽고 함께 살다』 등이 있다.
보편적인 형식과 서사보다는 실험적이고 변칙을 추구하는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주로 작업하고 있다. 기존의 구조와 형태를 해체하거나 재구성하거나 파괴함으로써 얻어지는 특이점과 이질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대표작으로 〈망상의 집〉 〈smog〉 〈unspace〉 〈undead〉 등이 있고, 《별무리》 《인코그니토》 등의 책과 여러 컨셉아트 포스터를 작업하였다.
미술가. 드로잉, 페인팅, 조각, 책 작업을 통해 무의식에 접근하는 태도와 과정을 시각화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영국 Camberwell College of Arts에서 MA Book Arts를 이수했다. 2011년 첫 개인전 이후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을 가졌다. 유통의 차원에서 아티스트 북의 변이에 관심을 가지고 독립 출판 '바운더리 북스'를 운영하고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아무도 지지 않았어》 《까칠한 아이》 《데굴데굴 콩콩콩》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먹고 보니 과학이네?》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미래가 온다, 플라스틱》 《미래가 온다, 매직 사이언스》 등이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솔직함의 적정선》 《그리고 먹고살려고요》 등이 있습니다.
만화 작업을 하며 창작자라는 자각을 하기 시작했다. “시스템이란 무엇인가?”와 “관계의 역동성은 어떻게 전개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미지와 이야기로 풀어내려는 시도를 지속하는 중이며, 《CUBIC》 《Status quo》 등의 책과 일러스트레이션 프린트를 독립서점과 행사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고래가 그랬어》 《시사IN》 등에서 만화와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였고,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밤의 얼굴들》 《GV빌런 고태경》 《생애최초주택마련표류기》 등의 표지 및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인사미술공간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예술의 새로운 시작: 신호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부지, 2009), 《개성공단 사람들: 교토 익스페리먼트 2019》(교토아트센터, 2019)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기억의 반대편 세계에서: 워바타』(2012), 『세계 인권 선언』(2012) 등 책 작업에도 참여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다. 2010년 서울시극단 ‘시민연극교실’에서 연극을 공부하고 2011년 2인극단 ‘두비춤’ 창단에 참여 후 연극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2008년 ‘서울드로잉클럽’ 결성후 현재까지 기획, 전시, 출판에 참여했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특정 소규모를 위한 문화공간 ‘홍살롱’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제주 원도심 샛물골 마당집에서 ‘이작가와끼니’를 진행 중이다.
만화와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BTS RM의 뮤직비디오 〈Forever Rain〉을 연출했고, 미국 NASA에서 열린 몽블랑 글로벌 캠페인의 비주얼 작업에 참여했다. 소설 《산책하는 침략자》와 노다 요지로의 뮤직비디오 〈MIRACLE〉(이와이 슌지 감독)에 그림을 그렸다. 지은 책으로 《조형의 과정》 《꿈속의 신 1》이 있다.
심리학/정신분석학 11위 (브랜드 지수 109,768점), 과학 11위 (브랜드 지수 293,919점)
추천도서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우리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던 신경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였던 올리버 색스의 대표 도서. 그는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의 임상 기록을 보여주며 그것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우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게다가 올리버 색스의 글은 매우 전문적이기도 하나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것은 많은 예술가들의 인터뷰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과학적인 면과 문학적인 측면에 모두 다 관심있는 독자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