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공동체인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에서 오랫동안 '금강경', '육조단경', '아함경', '유마경' 등 불교경전 강의와 '가족이란 무엇인가', '분노란 무엇인가', '질투란 무엇인가' 등 삶의 고민들에 대한 강의를 꾸준히 해온 정화스님의 멘토링 모음집. 불교 이론을 양자물리학 및 뇌과학 등의 최신 과학적 성과와 함께 연결시켜 고민해 온 정화스님의 답변이 여느 멘토링과 다르게 다가온다. 공부공동체의 학인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한 내용이라 '공부'를 둘러싼 고민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정화 (지은이)의 말
“이런 증상은 바로 몸이 우리에게 인생을 다시 살라고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열심히 사는데,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근원적인 것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원’이라고 하면 심오한 것을 떠올리시겠지만, 삶의 근원은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삶의 근원은 마음 쓰는 것, 밥 먹는 것, 운동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질 때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다스릴 수 있으며,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결과가 삶을 말해 주는 것 같아도 하는 일마다 최선을 다했다면, 최선의 삶을 산 것입니다. 그렇게 살고 있는 자신을 온전히 칭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나도 좋고 상대도 좋고 미래도 좋은 일을 그냥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과는 생각하지 마시고요. 아무리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결과는 내가 기대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나올 수가 있습니다. 결과가 자신의 삶이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과정이 자신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