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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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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 여성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소설가 데라치 하루나 소설. 직장인과 주부의 생활을 오가며 글을 쓰는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화려한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써가고 싶"다고 말했다. <같이 걸어도 나 혼자>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데라치 하루나의 작품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어쩌면 자신의 소설이 '여성에게 진정한 우정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의 반문에서 쓰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작가는 이 소설에서 세상이 강요하는 '보통 여자'라는 삶의 궤도에서 벗어난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다른 성별이 그러한 것처럼 여성은 서로 진정한 우정을 나누고 깊이 연대한다. 직업도, 가족도, 애인도 없는 꼭 닮은 처지의 두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난주부터 무직인 서른아홉 살 유미코와 내일부터 무직인 마흔한 살 카에데는 사회에 통용되는 '보통의 행복한 삶'에서 조금 궤도를 벗어난 삶을 살고 있지만 '미혼의 독신 여성'이라는 말은 둘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유미코는 남편과 별거 중이며 이혼을 하고 싶지만 남편이 실종되는 바람에 남편 찾기부터 시작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카에데는 '이 사람이다' 싶은 남자를 만나려고 삼 개월에 한 번씩 애인을 갈아치우면서도 정작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떠나보내고 만다. 온갖 위험과 불편과 불평등을 여성의 숙명으로 안은 두 주인공은 작고 먼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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