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아름다운 숲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를 그리는 작가 알렉산드라. 그녀는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완쾌한 경험을 한 권의 그림책에 녹여냈다. 따라서 이 책은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자 그녀의 내면을 표현한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 세계는 때로는 힘든 현실로부터 도피하게 해 주는 은신처가 되고, 또 가끔은 삶의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작가를 따라 마법의 숲을 거닐다 보면, 어릴 적 꿈꿨던 신비로운 공상의 세계로 다시 한 번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알렉산드라 드보르니코바 (지은이)의 말
제 이름은 알렉산드라 드보르니코바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저는 자연과 숲의 장엄함에서 강한 영감을 받습니다. 자연의 끝없는 아름다움과 지혜로움에 매료되었거든요. 때문에 자연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 책은 제가 계획하거나 일부러 만들어 낸 것이 아닌, 그저 저의 손과 마음을 빌려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깊숙한 곳에 숨겨 두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하나씩 하나씩 비밀스러운 삶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그려 내었지요.
저는 이 비밀스런 이야기가 저를 어디로 이끌지 궁금해졌어요.
이 숨겨진 세계가 저에게 보여 주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단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고 혼란스럽기만 한 경험이었지요. 하지만 저는 논리적이거나 명확한 설명 없이도,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요. 부디 이 책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기보다 그저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30년 이상 숲에서 야생 동물과 함께 살았던 생태학자 시모나 코사크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믿을 수 없는 도움을 준 남편 알렉산더 드보르니코프, 저의 어머니, 베라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 리사와 세상에서 가장 배려심 있고 인내심 있는 출판사, 엣눈북스에 감사를 전합니다. 모두 진심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