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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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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살에 성매매 업소에 유입된 후 빠져나오기까지 20여 년간 겪은 삶의 경험을 증언한다 책이다. 책에서 보여주는 저자의 경험은 많은 한국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처한 상황과 다르지 않다. 빈곤, 가정폭력, 가족 내 성차별, 성폭력과 잘못된 사건 처리 등, 저자가 겪은 일들은 한국 여성들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일들이다.

이 책은 이런 경험들이 한꺼번에 얽히면서 한 여성이 성매매에 유입되고, 또 빠져나오기 힘들어지는 과정을 아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 개인의 경험은 성매매가 결코 특수한 문제가 아니며, 한국 사회의 수많은 젠더 문제들이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문제임을 말해주는 동시에, 한국 여성들이 놓여 있는 보편적인 현실을 폭로한다.

첫문장
공식적인 자리에서 내가 성매매 경험 당사자임을 커밍아웃할 때가 종종 있다.

: 너무나 용감한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여성이라면 어느 한 부분 겹치지 않을 수 없는 ‘평범한’ 삶의 경험들이지만, 고통의 결들이 겹겹이 쌓이고 겹쳐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남다른’ 이야기로 직조됩니다.
가난, 가족 내 성차별, 폭력적인 아버지, 학교 중퇴, 공장 노동, 성폭력과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잘못된’ 사건 처리, 첫사랑의 아픔과 임신중절 수술, 자살 시도, 잘못된 만남과 취업사기, 돈벌이와 가족 부양을 위해 전전하는 업소, 노동 착취와 성 착취 등, 저자는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생애단계마다 겪는 차별의 견고한 벽과 마주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지속적인 폭력과 학대, 모멸감과 자기비하에 좌절한 채 주저앉은 무력한 피해자로 남지 않습니다. 온몸과 정신에 새겨진 상처를 다독이고 내 탓이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죽을힘을 다해 사방의 벽을 뚫고 기나긴 터널을 지나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한국 남성들의 성폭력 문화와 놀이 문화가 얽혀 있는 성매매라는 거대한 산업 구조에 압사되지 않고 살아남은 평범하되 평범하지 않은 한 여성을, 독자 여러분이 빨리 만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소소한 일상의 슬픔과 아픔을 진솔하게 길어 올리는 글솜씨를 따라가다 보면, 요리를 즐겨하고 여행과 콘서트를 좋아하는 한 여성이 어느새 내 마음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기쁨과 희망의 미소가 꽃향기처럼 퍼지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이 책의 출간이 씩씩하고 당당하게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힘을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지와 응원의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 성매매 경험 당사자인 작가의 이야기는 구체적이며 담담하다. 그래서 힘이 세다. 글을 따라 읽으며 고통스러운 질문을 멈출 수 없었다. 나라면 달랐을까?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절대 그 길로 들어서지 않았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었기에 책을 놓을 수 없었다.
: 이 책이 리얼리티 ‘소설’이었으면 했다. 그 마음은 나도 모르게 올라왔고, 이내 반성했다. 왜 나는 이 목소리를 또 지우려고 했을까. 이미 착취자와 공모자들로부터 지워지고 지워져서 꿈에서만 만나지는 존재를 살려내, 어렵게 토해낸 이 목소리를, 나는 또 어쩌자고 소설이라며 지우려 했을까. 나는 이런 내가 참담하다. 울려야 할 목소리는 흔해 빠진 수신불능자들에 의해 꾸준히 지워졌다. 그렇지 않고는 성착취 카르텔을 눈앞에 두고 ‘강제냐 자발이냐’, ‘착취냐 아니냐’를 궁금해할 수 없다. 이 불필요하며 사악한 질문이 또 떠오른다면 이 책부터 완독하기를 권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12월 6일자
 - 서울신문 2019년 12월 6일자 '책꽂이'
 - 문화일보 2019년 12월 5일자 '이 책'
 - 한국일보 2019년 12월 6일자 '새책'
 - 조선일보 2019년 12월 7일자 '한줄읽기'
 - 동아일보 2019년 12월 7일자 '새로 나왔어요'
 - 중앙SUNDAY 2019년 12월 7일자

최근작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성매매라는 차가운 겨울을 지나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에 사회의 품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겪은 폭력의 경험들을 재해석하며 성매매 경험 당사자들과 함께 반성매매 활동을 열성적으로 하고 있다.
친구들과 수다 떨기를 좋아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소소한 재미 삼아 살아가고 있다. 요리, 여행, 콘서트, 반려식물 키우기를 좋아하며, 비혼의 삶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다. 곁을 내어주며 나누어주고 베푸는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비   
최근작 :<빈틈없이 자연스럽게>,<나의 미국 인문 기행>,<의존을 배우다>등 총 83종
대표분야 :한국사회비평/칼럼 16위 (브랜드 지수 12,48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