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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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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막바지, 어느 어머니와 중학생 아들이 나눈 4년간의 기록. 이 책은 실화다. 1950년 출간 당시 23만 부의 기록을 세웠고, 그 후 20년 넘게 매년 1만5천 부가 팔려나갔다.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서 번역 출판됐었고 물론 한국에서도 1973년 나왔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이 파국으로 치달을 무렵인 1944년, 일본 본토에 공습의 공포가 엄습하자 도쿄에 소개령이 내리고, 소년 이치로 가족은 시골로 내려간다. 갓 중학생이 된 장남 이치로를 도쿄에 남긴 채. 그러나 이는 14세 중학생 이치로가 원했던 일이다. 난생처음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게 된 이치로는 그때부터 어머니와 편지를 나누기 시작한다. 때로는 교환 일기가 되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어머니와 아들의 글쓰기로 소통을 계속한다.

이치로는 시시콜콜한 일상부터 학교, 선생님, 아버지, 친구, 형제, 독서, 놀이, 진학, 인생, 영화, 전쟁 등에 이르기까지 온갖 문제를 편지에 쏟아붓고 어머니는 이에 대해 틈틈이 친절하게 답장을 쓴다. 자신이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쓴 아들의 편지에 어머니 또한 어떠한 편견이나 강요 없이 아들의 생각과 질문에 답한다.

이렇게 이들은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면서 때로는 괴로움을, 때로는 기쁨을 공유한다. 이런 과정은 아들의 인격 성장에 밑거름이 되지만, 마찬가지로 어머니 자신도 여성으로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야겠다는 각성의 계기가 된다.

첫문장
어머니, 제가 가족과 함께 스와(諏訪)로 내려갈지, 저만 도쿄에 남을지를 좋을 대로 결정하라고 하셨지요. 며칠 동안 고민해 봤는데, 역시 도쿄에 남고 싶습니다.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대표, 의학박사)
: 한 남자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한 후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어머니 역시 소년에게 꾸준히 답장한다. 모자간의 특별한 애착이 지속적인 서신 교환의 밑거름이 되었지만, 전쟁이란 특수한 상황과 서로 떨어져 살아야만 하는 시간이 없었다면 이 책은 존재하기 어려웠으리라. 소년이 쓴 편지로 우리는 청소년기를 관통하며 성장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날 것으로 관찰할 수 있다. 허세도 있고 기만도 있지만, 이 역시 그 시기의 특징이다.

적잖은 엄마들은 이 책을 보며 갑갑함을 느끼리라. 이런 희생적인 어머니라니. 좀 진부한 것 아닌가? 맞다. 충분히 진부하다. 과거였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어머니의 편지에 있지 않다. 어머니가 받아주었기에 털어놓을 수 있었던 아이의 욕망과 감정. 그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기에 이 책은 가치가 있다. 아이들은 변한다. 지금, 이 순간이 전부가 아니다. 흔들리고 어설퍼 보이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온몸으로 느끼며 자라난다. 자기 고유의 길을 따라 성장하며 어른이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믿어주는 것. 믿을 수 있어야 희망을 품고 아이를 바라볼 수 있다. 그래야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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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2018년 7월 7일자

최근작 :<소년기>,<초등학생은 무슨 일로 고민하고 어떤 점을 어려워할까>,<아이의 성장리듬을 읽어라>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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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숭의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 후 퇴임했으며 현재는 심리상담과 부모, 교사를 위한 공감교육을 하고 있는 딸을 위해 교육학과 심리학분야의 일본 도서를 틈틈이 번역하고 있다. 역서로는 《소년기》 외 《어린이 발달심리》(하타노 이소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