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소년 윌리엄과 시공간을 초월해 교류하며, 현재의 문제에 마주하는 주인공 올리비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중학생 올리비아라는 개인의 이야기인 것처럼 진행되지만, 그 속에는 사회에 드러난 갈등이 아이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어른들의 싸움으로 번지며, 언론과 정치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개인의 의도와는 상관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사회 구조 시스템까지 짚어 내고 있다.
작가의 의도대로 <하얀 깃털>에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경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올리비아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만들어진 경계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깨닫게 되고, 경계를 허물기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작가가 의도했던 대로, 시간 여행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소설의 재미를 갖추고 있다.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난 작품이면서도 문학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첫문장
방학이 시작되자 한 가지는 확실해졌다. 나는 린디스판 섬에 가고 싶지 않다는 것.
최근작 : … 총 77종 (모두보기) 소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레인보우 프로젝트』 『가까이 다가오지 마』 『체인지』 『다하우에서 온 편지』 『나는 말하기 좋아하는 말더듬이입니다』 『형, 내 일기 읽고 있어?』 『윙페더 사가』 외 여러 권이 있습니다.
경계를 넘고 분열을 넘어
《하얀 깃털》은 제1차세계대전 당시의 소년 윌리엄과 시공간을 초월해 교류하며, 현재의 문제에 마주하는 주인공 올리비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중학생 올리비아,라는 개인의 이야기인 것처럼 진행되지만, 그 속에는 사회에 드러난 갈등이 아이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어른들의 싸움으로 번지며, 언론과 정치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개인의 의도와는 상관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사회 구조 시스템까지 짚어 내고 있다.
저 자신이 어린 시절에 재미있게 읽었던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요. 시간을 여행한다는 건 언제 생각해도 멋진 일이죠!
그리고 역사에서 교훈을 배우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관점이 다르다 해도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우리’와 ‘너희’의 경계를 넘어서서 말이죠.
작가 앤 부스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위와 같이 설명했다.
작가의 의도대로 《하얀 깃털》에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경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올리비아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만들어진 경계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깨닫게 되고, 경계를 허물기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작가가 의도했던 대로, 시간 여행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소설의 재미를 갖추고 있다.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난 작품이면서도 문학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질문과 대화, 토론을 통한 문제 제기
《하얀 깃털》의 주요 무대는 학교와 집, 그리고 린디스판 섬이다. 이곳에서 각각의 갈등 상황이 존재한다. 즉, 현 상황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사람들과의 갈등, 다른 신념에서 드러나는 갈등,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일어나는 갈등 등 다양한 층위에 갈등이 친구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나타난다.
작가는 이러한 다양한 갈등의 구조를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심층 있게 다루는데, 그 방법이 바로 인물 사이의 질문과 대화 그리고 토론이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토론을 주도하고, 아이들 역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집에서도 주인공 올리비아는 아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화를 하면서 질문하는 방식을 배워 간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역시 함께 모여 논의하는 방식이다. 찬성했던 사람과 반대했던 사람들, 아이들과 어른이 모두 모여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아간다.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하고, 찬성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모두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을 결국에는 마련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자가 문제를 인식하고 토론과 대화 과정에 참여하게 되고, 자신의 의견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얀 깃털》은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이와 같은 서술 방식 덕분에 그 속에 담긴 주제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 함께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며 토론하기 좋은 작품이다.